[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일주일에 2안타씩 쳤네요."
SK는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팀간 10차전에서 10-4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문승원은 5⅓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부터 김태훈(1⅔이닝 무실점)-박희수(⅓이닝 무실점)-서진용(⅔이닝 무실점)으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초반 선발의 부침 속에서도 타선이 경기 붕괴를 막았다. 특히 중심타선의 최정은 초반부터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다. 3회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고, 5회 적시타, 7회 솔로포로 맹타를 휘둘렀다. 8회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며 이날 경기에서만 3안타 4타점으로 불을 뿜었다.
여러모로 최정에게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21호 홈런을 때려내 팀 동료인 제이미 로맥을 제치고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지난 4경기 무안타의 부진을 떨치고 3안타로 부활 기지개를 켰으며, 7월 들어 첫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6월이 좋았던 만큼 더 지독하게 느껴졌던 7월의 부진이었다. 경기 후 최정은 "6월에 정말 잘했는데, 귀신같이 7월이 되니 잘 안 풀렸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저런 시도를 많이 했겠지만, 잘 맞았던 방법을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스윙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을 친 후, 변곡점은 3회 중견수 희생플라이였다. 최정은 "공을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든 공을 쫓아가 때렸더니 중심에 맞았다. 그 다음부터 볼을 끝까지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중심에 맞았다. 홈런은 의식하지 않았다. 안타를 치려고 할 때 나오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타격폼을 바꿔볼 법도 하지만, 최정은 변화 대신 고수를 택했다. 그는 "캠프 때부터 감독님과 약속 아닌 약속을 했다. 하나로 (폼을) 정했으면 그대로 쭉 밀고 나가자는 것이었다. 성적이 좋지 않아 흔들리기도 했지만 계속 갔다"고 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극적으로 살아난 최정이다. 그는 "후반기를 앞두고 기분 좋게 쉬고 싶었다. 잘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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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