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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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이라' 측 "성추행 피해자에 죄송→가해자 2명 책임 물을 것" [전문]

기사입력 2019.07.16 20:27 / 기사수정 2019.07.16 20:4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드라마 '키마이라' 스태프 성추행 사건으로 제작이 일시 중단됐다. 가해자 A씨와 2차 가해자 C는 모두 프로그램을 떠났다.

'키마이라'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 측은 16일 엑스포츠뉴스에 "지난달 15일 벌어진 성추행 사건으로 촬영이 중단된 것이 맞다"며 "가해자인 조연출 A씨와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프로듀서 C씨는 모두 퇴사 조치했고, 연출과 제작사 측이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있는 단체대화방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수습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키마이라' 일부 제작진이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조연출 A씨가 스크립터 B씨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작사 측은 사건을 인지하고 지난달 29일 주요 스태프가 모인 자리에서 A씨가 B씨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그러나 피해자 B씨는 공론의 장에서 사건을 이야기하고 가해자의 공개 사과를 받고 본인 하차를 원했지만 A씨에게 사과를 받은 장소가 촬영 장소에서 벗어난 풀숲이었고 연출 감독, 촬영 감독, 조명 감독 등 일부 스태프만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졌으며, 프로듀서 C씨로부터 '피하지 않은 너의 잘못' 등의 2차 가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프로듀서 C씨가 B씨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질타와 함께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그러나 촬영 장소에서 사과받기로 한 것은 B씨도 동의했던 일이었고, B씨가 말한 '촬영 장소에서 벗어난 풀숲으로 들어갔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제작팀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한편 '미저리'는 1984년 연쇄살인 사건인 '키메라 사건'의 발단이 됐던 폭발 사고가 2019년에 비슷한 형태로 다시 일어나게 되자 세 명의 주인공이 함께 진범인 '키메라'를 찾기 위해 두 사건 사이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드라마. 박해수, 이희준, 수현이 출연한다.

다음은 '키마이라' 측 사과문 전문.

제이에스픽쳐스 “키마이라” 제작팀입니다.

우선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고 계실 전체 스탭분들과 연기자분들께도 빠른 피드백을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지금 다른 일정을 정리하는 것 보다 피해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피해를 입은 스크립터분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해당 프로듀서와 나눴던 대화 중,
“됐고 당장 뭘 원하는 지 말해라.” “왜 피하지 않았느냐” 등의 2차 가해를 입힐 만한 언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서가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재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대처를 했음에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제작팀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그것도 피해자분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당사자가 겪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이 알게 된 내용으로 보았을 때 피해의 정도가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되어 현 시간부로 해당 프로듀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 시키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초지종을 파악한 뒤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미 깨어진 신뢰를 다시 붙이기엔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느낍니다. 제작팀이 더 노력하겠다는 말 외에 더 나은 말을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좀 더 민감하게, 좀 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안으로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혼란스러우셨을 모든 스탭, 연기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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