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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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미,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는 생각도 했다"

기사입력 2010.03.17 19:58 / 기사수정 2010.03.17 19: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17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2(25-21, 15-25, 25-22,14-25, 15-12)로 2위인 KT&G 아리엘스를 누르고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실업 시절, 여자배구의 '전통 명가'였던 현대건설이 프로 출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프로가 출범하기 전부터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한유미(28, 레프트)의 감격을 더욱 특별했다. 실업 시절에 5번의 우승을 경험한 한유미는 현대건설과 10년 이상을 동고동락했다.

2007-2008 시즌, 팀이 11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질 때도 한유미는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팀의 영광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한유미는 실로 오랜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를 마친 한유미는 "실업 시절, 5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우승이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프로 출범 이후에는 너무 힘들었다. 팀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이전 같은 독주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동안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유미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시합에 임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올 시즌이 끝일 거라는 생각도 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유미는 남아있는 챔피언 전이 중요하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한유미는 "그동안 절실했던 정규리그 우승을 맛보니 매우 특별하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남아 있는 챔피언 전에서 이겨야 더욱 기뻐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현대건설이란 둥지를 오랫동안 지킨 그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사진 = 한유미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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