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방구석 1열'에 정두홍 무술감독이 출연했다.
12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는 정두홍 무술감독이 출연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일대종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성규 "우리나라 액션 영화를 떠올리면 정두홍 감독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주성철 편집장은 "정두홍 감독은 해외에서도 유명하다"며 "중국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스태프들에게 정두홍 감독의 '무사'를 참고하라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두홍은 "'무사'는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만들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무사'에 나오는 창술은 어디에도 없는 기술이다. 제가 만들었다"며 "극중 정우성 씨의 대역을 준비했는데, 정우성 씨가 그 분을 가르치고 있었다. 대역없이 본인이 액션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영화 '놈놈놈'에 대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약 668만 관객으로 2008년도 흥행 1위를 달성했다"며 "서부극과 한국적 재미를 결합해 변종된 웨스턴 장르를 탄생시킨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였다"고 전했다.
정두홍 감독은 '놈놈놈' 속 극단적 클로즈업 장면에 대해 "눈동자가 돌아가는 장면이 처음에는 되게 웃겼다. 근데 편집을 하고 나니 정말 멋있더라"며 "감정 전달이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놈놈놈' 만주 촬영 당시 큰 아픔이 있었다고. 그는 "후배가 안타까운 사고로 숨졌다. 모든 스태프들이 멘붕에 빠졌다. 영화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라"며 "하지만 다들 중심을 잘 잡아줘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두홍 감독은 '베를린' 류승완 감독에게 27번이나 액션 콘티 거절을 당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많은 촬영을 거쳐 27번 째에 영상을 보냈다. 근데 두 번째에 찍은 액션을 하기로 해서 허탈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화 '일대종사'에 대해 정두홍 감독은 "왕가위 감독은 흉내낼 수 없는 경지에 올랐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영화 속 실제인물인 엽문은 이소룡의 무술 스승이다"라며 "중국의 무술을 지키려 노력하신 분"이라고 전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중국 무림 역사에는 황비홍, 곽원갑, 엽문이 있다. 한국에는 파주에 한 분이 계신다"며 "정비홍이 있다"며 정두홍 감독을 추켜세웠다.
정두홍 감독은 "액션 영화에서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똑같은 액션도 속도에 따라 새로운 느낌으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에 들이는 정성만큼 사운드와 조화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방구석 1열'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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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