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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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성남, 인천전 통해 얻은 수확은?

기사입력 2010.03.15 11:22 / 기사수정 2010.03.15 11: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압승이었다. 경기 전 한 골 차 승부를 예상했던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성남 일화는 탄천에 골 폭풍을 몰아쳤다.

성남은 지난 14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에만 5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인천을 6-0 대파했다. 화이트 데이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께 사탕 대신 득점을 내린 셈이었다.

이에 따라 2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한 성남은 선두 전북 현대(2승 1무)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인천 상대로 홈 9경기(3승 6무) 무패 행진에 성공했고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성남은 기분 좋은 대승과 함께 얻은 것이 많은 하루였다.

◆ 4경기 13득점 무실점...약점이 없는 성남의 공수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성남의 화력이다. 성남판 판타스틱 3인 ‘몰리나-라돈치치-파브리시오’의 결정력은 K-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날 역시 파브리시오가 2골, 몰리나와 라돈치치가 각각 1골씩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파브리시오와 몰리나는 리그 2경기 연속 골에 성공, 3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고 라돈치치 역시 리그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이로써 성남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을 시작으로 강원 FC-멜버른 빅토리 FC-인천까지 4경기에서 무려 13골을 뽑아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화력을 지녔음을 증명하고 있다.

공격이 이렇게 강하면 수비라도 약해야 하거늘 현재 성남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장학영-사샤-조병국-김성환의 수비 진영이 완전히 녹아들었고 정성룡 골키퍼의 활약도 만만치 않아 성남의 골문을 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대승이 진정한 팬 서비스다

이날 성남이 기록한 한 경기 6골은 구단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성남은 1996년 안양 LG를 상대로 원정에서 6-1 승리를 거뒀고 2000년엔 부천 SK를 상대로 홈에서 6-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따라서 인천전 6-0 승리는 10년 만에 기록한 3번째 6득점 경기였고 탄천 종합운동장에서는 처음 경험한 대기록이었다. 1년 만에 탄천으로 돌아온 성남으로썬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 보낸 최고의 팬 서비스이자 선물이었다.


◆ 하늘을 찌르는 선수들의 사기

시즌 전만 해도 성남은 저력은 있지만, 우승후보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우·이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스쿼드가 문제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현재 보여주는 성남은 시즌 전 평가를 무색케 한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얇은 스쿼드지만, 확실한 베스트 11을 일찌감치 확정하며 매 경기 승리를 거두고 있고 주전이 아닌 선수들엔 “1.5군과 1군은 차이가 없다. 항상 출전할 준비를 해라”며 다독이고 있다.

바로 그 힘이 지난 시즌까지 1.5군으로 평가받던 전광진을 올 시즌 알짜배기 주전으로 이끌었고 홍철과 윤영선, 조재철 등 신인 3인방이 데뷔전임에도 자신 있게 경기하는 원동력이 됐다.

인천전이 끝나고 신태용 감독이 밝힌 “선수들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현재 우리는 구멍이 없다”던 대목이야 말로 현재 성남을 표현하는 최고의 문구가 아닐까 싶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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