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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재활 끝' SK 김주한 "복귀전, 숨도 제대로 못 쉬었어요"

기사입력 2019.07.08 14:09 / 기사수정 2019.07.08 14:0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재활 기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사이드암 투수 김주한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6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였던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던 김주한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결정,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약 1년 2개월의 재활을 마친 김주한은 지난달 27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6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416일 만에 1군 등판에 나섰다. 오랜만에 오른 1군 마운드,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팀이 2-6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아무렇지 않아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는 중대한 순간이었다. 김주한은 "숨을 못 쉬겠더라. 감독님은 신고식 했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다"고 웃으며 "떨렸다. 1군에서 던지는 상상을 하며 연습했는데 '이 정도면 되겠지' 싶었는데 아니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는데도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다"고 복귀전을 돌아봤다. 그는 "한 달 만 2군에 있다 와도 어색한 게 있는데 1년을 쉬었다. 분위기나 야구 흐름 자체도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방 제 페이스를 찾아나갔다. 2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주한은 4일 롯데에 2-7이던 7회초 2사 2·3루에 등판해 위기를 진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김주한은 한동민의 극적인 스리런으로 시즌 첫 승이자 432일 만의 승리라는 기쁨을 안았다. 이튿날에는 두산 상대 3점 리드 상황에서 단 10구로 1이닝을 막고 홀드를 챙겼다.

김주한은 "야구를 하면서 그렇게 오래 공을 던지지 않은 적은 처음이었다. 재활 기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수술 직후에는 웨이트도 못 하고 몸을 못 쓴다는 게 엄청 답답했다. 투수, 재활군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 특히 재활을 오래하셨던 전병두 코치님이 존경스럽고도 고마웠다"고 전했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김주한은 "팔 상태는 괜찮고, 구속도 잘 나오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며 "계속 잘해야 할텐데,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일단은 던지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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