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5 15:03 / 기사수정 2010.03.05 15:03
- 2010 K-리그 2R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첫 경기에서 나란히 쓴맛을 본 '시민구단' 대전과 '도민구단' 경남이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지난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수비불안을 보이며 5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008년 홈에서 포항에 당한 3-0 완패 이후 실로 오랜만에 당하는 3골 차 패배였다. 하지만, 공격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것은 큰 소득이다. 대전은 국가대표 수비진이라고 봐도 무방한 서울의 수비진에 2골을 넣었다. 세트피스도 아니고, 페널티도 아닌 직접 만들어서 넣은 2골이었다. 과연 경남전에서 지난 경기의 수비불안을 해결할지, 아니면 수비의 불안함을 공격으로 상쇄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울산 원정에서 1-0으로 패배했지만, 원정인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조광래의 아이들은 더 강해졌다. 기존 김동찬, 서상민, 김영우, 이용래에 새 선수들을 추가하여 2년 연속 7위에 머문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로 차있다. 대전과의 역대전적은 11전 1승 7무 3패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승 3무로 경남이 앞서 있다. 특히나, 1승이 조광래 체제에서 대전 원정에서 거뒀다는 점은 특이사항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인데 2-2 무승부에서 0-0 무승부까지 왔으니 과연 누가 재득점과 승리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는 대결이다.
이 대결은 오는 7일 오후 1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신인왕 전초전 매치
두 경기도 안 치른 상황에서 신인왕을 운운한다는 것이 우스울 수 있지만, 대전의 이현웅과 경남은 지켜봐야 할 강력한 신인왕 후보들이다.
우선 대전의 상징적 번호인 8번을 달고 올 시즌 데뷔한 이현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이현웅은 연세대에서 중원사령관으로 활약했고, U-17 대표팀 출신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현웅은 지난 서울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7분 우승제의 우측면 돌파 후 내준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서울 키퍼 김용대가 손도 쓸 수 없게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으나, 이만하면 합격적인 데뷔전이었다. 이현웅이 과연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할만한 경남을 상대로도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윤빛가람은 3년전 " K-리그는 템포가 너무 느려 보지 않는다. " 라는 발언으로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었다. 엎친 데 덮친 격, 그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2007 U-17 FIFA 월드컵'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주장으로서 지켜봤다. 그리고 부침의 세월을 보내고 중앙대를 거치며 드래프트 2순위로 경남에 안착했다. 지난 울산 원정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후반 37분 김영우와 교체투입되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유치원이라고도 불리는 조광래의 경남에는 날고 기는 신인들이 부지기수다. 실상 신인들에 비해 이름값만 앞설 뿐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믿고 조련할 것을 약속했기에 앞으로가 더 주목되는 선수다. 윤빛가람이 그 믿음에 보답을 대전전에서 할 수 있을까?
▶ 조커와 메인의 대결
조커가 메인을 넘어설 수 있을까? 대전의 조커 한재웅과 경남의 메인 김동찬의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조커는 일단 선발멤버가 아니다. 경기 중반에 흐름을 바꿀 비장의 무기가 바로 조커라 일컬어지는데, 그 역할을 대전에서는 한재웅이 맞고 있다. 2008년 부산에서 대전으로 이적하고, 줄곧 조커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작년 대전에서 16경기 3골 1도움을 올렸다. 교체출전이 주를 이뤘는데도, 아이러니하게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그리고 작년 경남과의 대결에서도 후반 8분에 박성호와 교체투입되어 후반 35분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며 조커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서울과의 개막전에서도 후반 33분 알레와 교체투입되며 필드를 밟았다. 마지막 슈팅에 심판의 휘슬이 울리며 아쉬움을 남겼던 시즌 첫 경기인데, 이번 경남전에서 그 한을 풀고자 한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슈퍼스타' 김동찬. 작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0경기 12골 8도움으로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잡아냈고, 5경기 연속골을 2번씩이나 일궈내며 대활약을 펼쳤다. 경기당 0.44골로 최고의 감각을 선보인 김동찬은 올해도 변함없이 경남의 주포이다. 작년 파트너 인디오가 전남으로 이적했기에 지고갈 짐은 더욱 무거워졌지만, 이것이 바로 메인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다. 올해는 20-20 클럽 가입도 노리는 김동찬인데, 2008년 대전과의 2경기에서 경기당 1골씩 넣은 점은 주목할만한 점이다. 특히나, 경남이 대전전 첫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으로 2-1 역전승을 일군 감격의 주인공도 김동찬이다. 지난 경기 1개의 슈팅으로 살짝 메인의 자존심을 구겼는데, 이번 경기에서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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