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1 15:24 / 기사수정 2010.03.01 15:2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20, 고려대)의 트리플 악셀 시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메인프레스에서 인터뷰를 가진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올림픽 이후에도 (김)연아는 진보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향상하려면 트리플 악셀이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또, 오서는 "발목과 무릎, 그리고 엉덩이 등이 모두 건강하다면 시간을 가지고 연습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연아가 트리플 악셀을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었다.
김연아는 주니어 시절, 트리플 악셀을 연마하기 위해 훈련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캐나다 전지훈련에서 브라이언 오서를 만났을 때, 김연아는 오서에게 트리플 악셀을 배우려고 했다. 오서는 '미스터 트리플 악셀'로 불릴만큼, 이 점프에 일가견이 있던 스케이터였다.
김연아의 트리플 악셀을 익히기 위해 훈련에 들어갔지만 이 점프를 무리하게 강행하지 않고 다른 요소에 전념했다. 이러한 선택은 결국,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단독 트리플 악셀보다 더욱 위력적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장착하게 됐다.
김연아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의 경이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이언 오서는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215점에서 220점까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최고의 난이도를 지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과 롱프로그램을 모두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남자 선수에 버금가는 엄청난 점수를 기록했다.
여자 싱글 선수로서 정점에 다다른 김연아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트리플 악셀은 흥미로운 요소다. 또한, 이 기술은 김연아에게 낯설지 않은 기술이다. 이 점프에 집중하던 시절,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이 점프의 도전을 뒤로 미루었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역사상 가장 뛰어난 토 계열 점프(스케이트 앞 쪽의 날을 빙판에 찍고 도약하는 점프)를 지니고 있다. 이 점프의 조합으로 최고 수준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에지 점프도 뛰어나고 '백발백중'인 더블 악셀도 보유하고 있다. 김연아는 더블 악셀을 활용해 다양한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다.
그동안 김연아의 기술에 대해 말을 아껴온 브라이언 오서가 이러한 발언을 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현재 20세의 나이를 가진 김연아지만 몸 상태가 좋다면 예전에 완성해보려고 노력한 기술인 트리플 악셀도 충분히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오서가 가능성만 언급한 상태다. 이번달 말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릴 '2009-2010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김연아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아무 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오서는 가능성만 언급했고 김연아는 아무 말도 안한 상태다. 김연아가 트리플 악셀에 도전할 지의 여부는 본인의 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사진 = 브라이언 오서,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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