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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의 밤낮 없는 특타, 양상문 감독 "더 쳐라"고 말한 이유

기사입력 2019.06.26 11:1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2019 시즌 롯데 손아섭의 현재까지 성적은 타율 2할8푼8리 6홈런 39타점이다.

수치만 봤을 때 '손아섭답지' 않은 성적이다. 손아섭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할을 기록할 만큼 꾸준함의 대명사다. 최근 2년간은 장타력도 상승해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이대호와 함께 롯데의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팀의 프랜차이즈 타자다.

주장 완장을 찬 올 시즌은 사뭇 다르다. 현재까지 3할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이 눈에 띈다. 3월을 제외하고, 4월부터 6월까지 한 달 타율이 3할을 넘긴 적이 없다. 스스로에게도 당황스럽고 낯설만한 성적이다.

우선 손아섭은 성실함으로 지금의 위기를 헤쳐가려 노력 중이다. 경기 외적으로도 자발적인 타격 훈련을 따로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연습으로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겠다는 생각이다.

양상문 감독은 "손아섭이 경기 전, 경기 후로 특타를 하고 있다. '더 쳐라, 힘 더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스윙할 때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령탑으로서는 그런 모습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중고참이 된 손아섭의 이런 모습은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양 감독은 "좋은 감각을 찾으려는 모습이다. 칭찬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력이 통했을까. 손아섭은 6월 16일 이후 근 열흘 만에 4안타 경기를 펼쳤다. 25일 KT전에서 6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하나 있었다. 주장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롯데의 상승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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