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6 18:49 / 기사수정 2010.02.26 18:49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피겨 여제' 김연아(20, 고려대)를 이끈 숨은 조력자인 브라이언 오서가 22년 묵은 한을 시원하게 풀었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의 탄탄한 지원에 힘을 얻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최고점 수립 달성의 쾌거를 이룬 김연아는 총점 228.56이라는 역대 최고점을 수립하는 업적을 이뤘다.
현역 시절, 브라이언 오서는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로서 좋은 연기를 펼쳤지만 유독 올림픽 금메달만큼은 거머쥐지 못했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때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를 하면서 경쟁자인 브라이언 보이타노에게 0.1점 차로 패배해 금메달을 내줬다.
당시 '브라이언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이었지만, 브라이언 오서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하지만, 오서는 김연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치열했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 대결만큼 이들을 지도한 두 코치들의 팽팽한 경쟁 구도도 관심을 끌었다. 브라이언 오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킨 '초보 코치' 였다면, '금메달 제조기'로 불리는 타티아나 타라소바는 총 9명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양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피겨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타라소바는 열 번째 금메달 달성의 꿈을 지도자 경력으로 자신과 상대가 되지 않았던 오서에게 패하고 말았다. 오서는 선수 시절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풀어내 진정한 챔피온 코치로서 금메달의 기쁨의 맛 보게 됐다.
결국, 브라이언 오서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코치'로 등극하게 됐다. 평소 품위 있고 온화한 모습으로 김연아의 금메달을 이끈 브라이언 오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브라이언 오서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CF 영상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서에 대한 관심은 최근 브라이언 오서가 출연했던 CF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삼성 하우젠 에어컨 ZERO의 모델로 김연아와 동반 선정된 브라이언 오서는 국내에서 최초로 CF 모델로 데뷔해 숨겨왔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동계 올림픽 개막에 맞춰 공개되었던 삼성 하우젠 에어컨 ZERO 본편 CF '4계절 깨끗한 바람을 찾아라'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이언 오서는 그 동안의 근엄한 모습을 탈피해 다양한 표정 연기와 동작으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김연아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제로 미션'을 완수하는 모습을 선보여 무한한 매력을 발산했다.
[사진 = 김연아, 브라이언 오서 (C) 삼성전자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