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3
스포츠

검은옷을 입는 붉은악마

기사입력 2006.02.21 10:32 / 기사수정 2006.02.21 10:32

김성진 기자


붉은악마의 G모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3ㆍ1절 퍼포먼스 공지물

붉은악마의 연고이전반대를 위한 3ㆍ1절 퍼포먼스가 공개됐다. 붉은악마는 연고이전반대를 위해 모인 서포터즈연합과 함께 대한민국과 앙골라와의 평가전이 있는 3월 1일에 이에 대한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축구팬들은 이날 연고이전반대를 위한 시위를 경기장에서 붉은악마의 주도로 해야 경기장을 찾은 일반 축구팬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수 있으며, 언론 또한 이것에 대해 쉽게 지나치지 못할 것이기에 붉은악마측에 각종 퍼포먼스를 제시하였다.

그중에는 붉은악마의 대표적인 응원인 대형 태극기와 함께 근조(謹弔)라고 적힌 통천을 같이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날이 3ㆍ1절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많은 논란거리를 만들수 있기에 보류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논의한 끝에 연고이전반대를 위한 퍼포먼스를 결정하였는데 붉은악마의 G모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붉은 옷 대신 검은 옷을 착용하며 후반전 시작과 함께 5분간 마스크를 착용하며 침묵시위를 펼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선수들의 격려문으로 도배가 되었던 난간에는 연고이전반대와 SK축구단을 성토하는 내용의 걸개들을 걸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을 위해 붉은악마는 대한축구협회측에 N석의 중심이 되는 구역인 N-C, N-D 2500석을 미리 배정 받아 서포팅을 주도하는 서울경기지역의 C모임, G모임등에 배분할 예정이다. 그러나 붉은악마 운영진들은 티켓 배정과 관련해 사전공지를 하지 않은채 내부적으로 일을 진행해 아침 일찍부터 은행 앞에서 기다리며 N-C, N-D구역 표를 예매할려고 했던 수많은 붉은악마 회원들은 추운 날씨를 참은 보람도 없이 헛걸음을 하거나 다른 섹터의 표를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붉은악마 홈페이지는 티켓 배정과 관련해서 많은 회원들은 모임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붉은악마가 아니냐며 수많은 항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고 붉은악마 운영진은 연고이전반대 시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진행된 것이며 사전에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부분에 사과한다고 공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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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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