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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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 분석: 7-8조

기사입력 2010.02.25 02:18 / 기사수정 2010.02.25 02:18

윤인섭 기자

- 남미 제패를 노리는 아드리아누-바그네르 로베 투톱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7조: 브라질 전통의 명가이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루제이루, 2008-09 아르헨티나 리그 후반기 우승팀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언제나 칠레 최강이던 콜로콜로, 베네수엘라의 복병 데포르티보 이탈리아가 7조를 구성했다.  

6조와 함께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손꼽히고 있다.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크루제이루가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지만 콜로콜로와의 전력 차는 ‘종이 한 장의 차이’란 말로 표현될 수 있다. 게다가 자국리그에서 무서운 기세를 내뿜고 있는 데포르티보 이탈리아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홈팀 벨레스와 콜로콜로가 크루제이루와 데포르티보 이탈리아를 각각 2-0, 1-0으로 제압했다. 
 
콜로콜로(Colo-Colo, 칠레)

- 창단 1925년 연고지 산티아고 홈구장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마쿨 감독 우고 토칼리


 
자국 리그에서 29회 우승한 칠레 최고 명문팀이자 칠레 유일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클럽이다. 2009 시즌에도 후반기 리그를 우승, 예년처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본선에 진출하였다. 칠레 대표 에스테반 파레데스와 아르헨티나 출신 에세키엘 미라셰스가 이끄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엄청나고 콜롬비아 대표 만셀리 토레스가 이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시즌 내내 불안함을 선보였던 수비 조직의 정비가 이번 대회 콜로콜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다.  

크루제이루(Cruzeiro Esporte Clube, 브라질)

- 창단 1921년 연고지 벨루 오리존찌 홈구장 미네이랑 감독 아디우손 바티스타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를 배출한 브라질 전통의 명가 크루제이루는 2009 브라질 세리에-A 4위를 차지,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볼리비아의 레알 포토시를 종합스코어 8-1로 대파하며 가볍게 본선 조별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의 주역 하미레스가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로 떠났지만, 수문장 파비우와 주공격수 클레베르가 팀에 잔류했고 유럽에서 복귀한 지우베르투가 왼쪽측면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라인의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고 많은 기대를 걸고 영입한 카싸파의 보다 큰 활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데포르티보 이탈리아(Deportivo Italia, 베네수엘라)

- 창단 1948년 연고지 카라카스 홈구장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감독 에두아르도 사라고


 
2008-09 베네수엘라리그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팀 명에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손에 건립된 구단이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패기 넘치는 팀이다. 가브리엘 우르다네타가 중원에서 팀을 지휘하고 전방의 크리스티안 카세레스가 빠는 발로 상대팀 수비를 휘젓는다. 자국리그에서의 파죽지세를 이어 베네수엘라의 반란을 준비 중이다.
 
벨레스 사르스피엘드(Club Atlético Vélez Sarsfield, 아르헨티나)

- 창단 1910년 연고지 부에노스아이레스 홈구장 호세 아말피타니 감독 리카르도 가레카
 
부에노스아이레스 팀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나서는 벨레스는 보카와 리베르를 대신하여 아르헨티나 수도의 자존심을 지킬 태세다. 월드컵 예선 브라질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중앙수비를 형성하여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세바스티안 도밍게스 라인은 적어도 남미의 클럽 수준에서는 최고의 중앙 수비라인으로 평가된다. 레안드로 소모사와 막시밀리아노 모랄레스가 중원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2009-10 전기리그 득점왕 산티아고 소사가 임대복귀하여 공격진의 무게감이 배가되었다. 클럽 창립 100주년을 맞아 16년 만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노린다.



 
8조: 아드리아누-바그네르 로베 황금 투톱의 브라질 챔피언 플라멩구, 칠레 축구 제2의 라이벌 Univ. 데 칠레와 Univ. 카톨리카, 지난 대회 8강 돌풍을 일으킨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로 8조는 구성됐다.

우승권에 근접한 플라멩구의 전력이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칠레 3대 명문 중의 두 팀과 베네수엘라 축구의 부흥을 선도하는 카라카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홈팀 Univ. 데 칠레가 카라카스를 1-0으로 격파했다.
 
카라카스(Caracas Fútbol Club, 베네수엘라)

- 창단 1967년 연고지 카라카스 홈구장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감독 노엘 산비센테
 
야구의 나라 베네수엘라에서 축구의 부흥에 앞장서는 클럽이자 베네수엘라 최강 팀이다. 베네수엘라 유일의 국제적 축구스타 후안 아랑고를 배출했으며 2008-09시즌 후기리그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2002년부터 감독직을 역임한 산비센테의 지도아래 카라카스는 승리의 열망으로 가득한 열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다. 베네수엘라 대표팀 수문장 레니 베가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고 팀의 주장 루이스 베라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다리오 피게로아가 허리라인을 지배한다. 지난 대회의 8강 진출을 넘어 베네수엘라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게 이번 대회 목표이다.  
 
플라멩구 (Clube de Regatas do Flamengo, 브라질)

- 창단 1895년 연고지 히우 제 자네이루 홈구장 마라카냥 감독 앙드라제
 
1895년 창단된 플라멩구는 브라질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 중 하나이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은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브라질 전국 대회에서는 상파울루 다음으로 많은 5차례 우승을 일구었다. 2009 브라질 세리아-A에서 현 감독 앙드라제의 부임 이후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브라질 리그 득점왕으로 재기한 ‘돌아온 탕아’ 아드리아누, 브라질 리그의 유일한 유럽 용병 데얀 페트코비치 등의 맹활약과 수비진의 놀라운 활약이 17년 만의 우승에 원동력이 되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 명문 CSKA 모스크바에서 브라질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바그네르 로베 마저 영입, 아드리아누-바그네르 로베라는 남미 최강의 공격 듀오로 29년 만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마저 노리고 있다.
 
Univ. 데 카톨리카(Club Deportivo Universidad Católica, 칠레)
 
- 창단 1937년 연고지 라스 콘데스 홈구장 산 카를로스 데 아포킨도 감독 마르코 안토니오 피게로아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대학생들로 이뤄진 팀이 아니라 대학이 소유한 팀이다. 칠레 3강을 구성하는 다른 팀 콜로콜로와 Univ. 데 칠레보다 못한 대접을 받지만 2009 칠레 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팀이다. 그러나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우승에 근접만 한 채 이번 대회 본선에 나서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아르헨티나의 난적 콜론과 난타전을 벌인 격전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8조에 어렵사리 합류했다. 젊은 골키퍼 크리스토퍼 토셀리, 칠레 대표팀 수비수 한스 마르티네스, 창조적인 미드필더 밀로반 밀로세비치 등이 주목할 만한 선수이다.
   
Univ. 데 칠레(Club de Fútbol Profesional de la Universidad de Chile, 칠레)

-  창단 1927년 연고지 산티아고 홈구장 에스타디오 나씨오날 데 칠레 감독 헤라르도 펠루소
 
콜로콜로에 이은 칠레 제2의 명문팀이자 2009 칠레 리그 전반기 우승팀이다. 지난 대회 나씨오날의 4강 진출로 우루과이 축구의 부활을 알린 헤라르도 펠루소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9년 남미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된 미겔 핀토가 골문을 지키고 2006년 수원 삼성에서의 활약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2009 칠레리그 최우수 외국인 선수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가 상대팀의 골문을 겨냥한다. 그 밖에 칠레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지난 대회 나씨오날의 4강 진출의 주역인 우루과이 대표 알바로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전체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통해 마르셀로 살라스가 활약하던 1996년 대회의 4강을 넘어서는 업적을 노리고 있다.

[사진(C)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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