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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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조롱한 호주 방송사, 영혼無 사과→논란 ing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6.21 16:16 / 기사수정 2019.06.21 16:1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조롱한 호주 방송사의 진정성이 결여된 사과가 오히려 화를 더 키우고 있다. 

지난 20일 호주 공영방송 채널9 '20 to One' 측은 "무례나 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We apologize for any disrespect and offence taken)"며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9일 방탄소년단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조롱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모습으로 비난을 받았다. "최고의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라는 설명에 남성 진행자가 "몰라, 들어본 적 없어"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춤 잘 추고 노래.. 노래는 완전 별론데?"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들은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네",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네. 근데 이 그룹을 살펴보니 폭탄 터진 거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 등 황당한 비유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의 UN 연설에 대해서도 "UN에서 연설했는데 그 내용이 아마 헤어스프레이에 관한 것이었을걸?"이라고 비꼬거나, "미국에서 차트 1등 노래가 있던데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딱 한 명 밖에 없어? 신기하네"라며 조롱하는 식이었다. 

또 "방탄소년단 팬들은 정말 강해. 내가 한 번은 '멤버 중에 게이 멤버가 있냐'고 트위터에 물어봤는데 나를 엄청 공격했다"며 "근데 게이는 분명 있을꺼야. 남자 7명인데 한 명은 있지. 그게 수학이야"라고 몰상식한 발언을 쏟아냈다. 


SBS를 통해 해당 방송사 측은 "문제가 된 '20 to One'의 에피소드는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재미있게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상처 받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인기를 재밌게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쉽사리 와닿지 않는다. 재미를 추구하려는 방식이 잘못됐다. 자신들의 발언이 무례한 줄도 몰랐다는 의미다.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시된 사과문 또한 마찬가지다. 무성의한 사과는 오히려 더 화를 불러 일으키는 모습니다. 결국 해당 방송사의 사과문에 대해 팬들은 끊임없이 멘션을 보내며 항의하는 등 논란이 식지 않는 상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20 to One 트위터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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