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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크기가 다른 그릇' 서준원 "신인왕? 제 꿈은 MVP에요"

기사입력 2019.06.19 22:1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롯데 서준원이 신인왕 그 이상의 꿈을 꾼다.

경남고 출신 서준원은 지명 전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2019 신인 지명에서 1차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향후 팀 마운드의 미래 기둥으로 주목받았다. 가벼운 허리 뭉침으로 개막전 합류는 불발됐지만 3월 30일 LG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5월 중순까지 구원 보직을 소화하다가 같은 달 26일 처음 선발로 나섰다. LG를 상대로 3⅓이닝 4실점 패전을 안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6월 1일 삼성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첫 선발승을 안았고, 7일 KT전(6⅓이닝 1실점), 15일 KIA전(5⅔이닝 무실점)까지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특히 15일은 팀의 7연패 마감의 발판이 된 귀중한 호투였다.

롯데의 마무리를 꿈꿨던 서준원이지만 선발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어느 보직에서 던지나 상관없다"며 웃었다. 하지만 고정적으로 휴식 텀이 있는 선발이 썩 마음에 드는 눈치다. "선발이 회복 면에 있어서 나은 것 같다. 5일의 휴식기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1군에서 기회를 받는 하루하루가 행복이다. 서준원은 "여기 있는 자체가 너무 재밌고, 던지는 게 행복하다. 선배님들도 다들 정말 잘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초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롣 거론됐으나, 서준원은 그 이상의 '빅 픽쳐'를 그리고 있다. "다른 친구가 신인왕을 받더라도 축하해줄 거다"라고 '쿨'한 면모를 보인 그는 "내 궁극적 목표는 MVP다. 신인왕은 신인 중 1위지만, MVP는 오래 야구를 잘 해야 오를 수 있는 리그 전체의 1위 아닌가. 훗날 MVP를 타고 싶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MVP를 향한 여정에 서 있는 만큼, 꾸준한 활약은 필수다. 서준원은 "무엇보다 안 다쳤으면 좋겠다. 부상 당하면 누릴 수 있는 것도 못 누린다"며 경계했다. 이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던지고 있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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