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3 08:31 / 기사수정 2010.02.23 08:31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그 4연속 우승' 시나리오에 갑작스런 노란불이 켜졌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왔던 맨유는 에버턴에게 패하며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반면, ‘리그 선두’ 첼시는 울버햄턴에게 무난히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향한 잰 걸음을 계속했다.
맨유는 지난 20일(한국시각) 저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09/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초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곧바로 디니야르 빌야레티노프에게 동점골을 허용, 후반 막판에는 댄 고슬링과 잭 로드웰의 연속골에 무너지며 1-3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에버턴은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첼시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잡아낸 데 이어, 곧바로 맨유마저도 완파해내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 날 경기에서 패배한 맨유는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면서, 오히려 승점 2점 차로 격차를 좁힌 3위 아스널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쳐왔던 맨유가 주춤거리는 사이, 첼시는 울버햄턴 원정에 나서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와 한 경기 차 이상으로 승점을 벌려놓은 첼시는, 사실상 이번 시즌 리그 우승 향방을 가리게 될 4월 초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의 부담을 한시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한편, 리그 후반부에 접어들며 점차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리그 3위 아스널은 선덜랜드에게 2-0의 산뜻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갔다. 리그 선두 첼시와 6점의 승점 차이는 그리 크지만은 않지만, 남아있는 11경기 중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과의 직접적인 맞대결이 없다는 점은 짙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4위 싸움’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흥미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4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간의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난 사이, 토트넘은 위건 원정에서 3-0의 완승을 거두며 4위 자리를 재탈환 하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4위권 후보인 애스턴 빌라 또한 번리에게 5-2의 대승을 거두면서, 4위 토트넘과 7위 애스턴 빌라까지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게 됐다. 4위 한 자리를 놓고 무려 4팀이 벌이는 ‘4위 쟁탈전’의 향방은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2009/10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 결과
에버턴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2-0 선덜랜드
웨스트햄 3-0 헐 시티
울버햄턴 0-2 첼시
포츠머스 1-2 스토크 시티
블랙번 3-0 볼턴
애스턴 빌라 5-2 번리
풀럼 2-1 버밍엄 시티
맨체스터 시티 0-0 리버풀
위건 0-3 토트넘
▶ 2009/10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베스트 11 (스카이 스포츠 선정)
GK
페트르 체흐(첼시)
DF
줄리앙 포베르(웨스트햄)
욘 헤이팅아(에버튼)
가엘 지베(블랙번)
엠마뉴엘 에부에(아스널)
MF
알레산드로 디아만티(웨스트햄)
발론 베라미(웨스트햄)
스튜어트 다우닝(애스턴 빌라)
FW
바비 자모라(풀럼)
디디에 드록바(첼시)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애스턴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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