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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끝판왕"…'엑스칼리버' 카이X김준수X도겸의 아더왕[종합]

기사입력 2019.06.18 16:45 / 기사수정 2019.06.18 16: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카이, 김준수, 세븐틴 도겸이 나서는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엑스칼리버'가 오늘(18일) 첫 공연을 앞뒀다.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청년 아더가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면서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2014년 3월 스위스의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아더-엑스칼리버(Artus-Excalibur)’라는 타이틀로 첫 선을 보이며 개발 중이던 작품을 EMK에서 월드 와이드 공연 판권을 확보해 뮤지컬 ‘엑스칼리버’로 변경했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엑스칼리버’ 프레스콜에서 "5년 간 전세계의 유능한 스태프와 한국의 유능한 제작진이 모여 여러 번의 리딩과 제작 과정을 거쳐 오늘 첫 공연을 앞뒀다. 세계로 뻗어나갈 '엑스칼리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한 걸음 더 발전하는 EMK가 되겠다"고 밝혔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마타하리', '웃는남자'에 이어 세번째 EMK의 창작뮤지컬이다. 어렵고 힘들었는데 프리뷰 공연을 두 번하면서 훌륭한 공연이 되겠구나 확신했다. 오늘 열릴 첫 공연까지 더 발전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으면서 매일 날을 새면서 열심히 만들었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끝판왕이 될 거다. 뮤지컬의 발전을 느낄 거로 확신하니 보러 와줬으면 한다"며 자신했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마타하리’, ‘데스노트’의 극작가 아이반 멘첼,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 2017년 ‘마타하리’ 연출가 스티븐 레인, ‘몬테크리스토’의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으며 VBW(비엔나극장협회)의 상임 음악감독인 편곡가 쿤 슈츠, ‘웃는 남자’, ‘레베카’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 ‘레베카’, ‘모차르트!’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뮤지컬 ‘스위니토드’, ‘신데렐라’ 등의 조문수 의상디자이너가 의기투합했다.


극작가 아이반 멘첼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아더왕에 대한 전설,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만들었다. 검을 바위에서 뽑은 것, 삼각관계, 왕이 되는 이야기는 잘 알 거다. 그중에서도 아더의 이야기와 여정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소년이었던 아더가 점점 남자가 되고 성인이 되고 왕이 되고 악령과 싸워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굉장히 대서사적인 이야기인데 뮤지컬 형식이라서 아더의 내면의 갈등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와의 갈등도 잘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외면적인 전투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싸워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보면 좋겠다. 아더의 내면에 공감할 것이다. 영혼적으로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모든 면에 있어 싸워야 더 나은 자신이 되고 고차원의 자신이 될 거다. 극중 모든 캐릭터가 갈등하는데 자신의 안에 있는 악령과 얼마나 잘 싸웠냐가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반 멘첼은 "이 뮤지컬을 보고 나서 온 마음이 휩쓸리는 느낌이었다. 머릿속에 그린 공연에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멋있는 연기를 더하니 상상한 어떤 것보다 뛰어난 공연이 나왔다. 이 공연을 보고 얼마나 감성적으로 임팩트를 느낄 수 있는가를 느꼈다. 너무나도 신나는 경험이다. 미국에서는 이 정도의 규모의 공연을 올리기 흔치 않다. 한국, EMK라 가능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해 기대를 불렀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엑스칼리버' 넘버의 매력으로 "오랜 시간 켈틱 음악을 좋아했다. 켈틱 음악이 컨템포러리 락에 주는 영향도 좋아했다. 켈틱 사운드가 우리를 그 시간, 장소로 데려갈 거다. 너무나도 훌륭한 마에스트로 쿤 슈츠가 모던한 팝 켈틱 사운드로 만드는데 큰 애를 써줬다. 여기에 원미솔 감독이 매일 저녁 아름답게 지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프랭크 와일드혼은 "그동안 수년에 걸쳐 여러 모험, 프로덕션을 함께 해줘 감사하다. EMK 프로듀서와 여러 번 작업했는데 이번 작업은 최고점에 있다. 관객들은 정말 인생에 한 번밖에 없을 만한 경험을 할 것"이라고 했다.

스티븐 레인 연출은 "관객이 즐거워해줬으면 한다. 메인 캐릭터와 공감해줬으면 하고 마음을 써줬으면 한다. 캐릭터별 스토리에 다 개입해줬으면 한다. 여러 감정들을 느꼈으면 한다. 스릴, 신남, 놀람, 쇼킹 다 느끼길 바란다. 배우들과 즐겁게 작업한 만큼 관객도 즐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은 왕의 운명을 타고난 빛나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지닌 청년 아더 역으로 캐스팅됐다.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은 아더의 오른팔이자, 빼어난 무술실력과 남다른 기개의 소유자 랜슬럿 역을 맡았다. 이복동생 아더로부터 자신의 적법한 자리라 생각하는 후계자 지위를 찬탈하려는 모르가나 역으로는 신영숙과 장은아가 출연한다.

카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최고의 스케일과 제작진, 배우들이 함께 모여 만든 최고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뮤지컬이란 장르는 음악이라는 큰 틀 안에 있다. 음악적으로 아더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집중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작업이어서 많은 캐릭터와 유기적으로 스토리가 촘촘하게 쌓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늘 부득이하게 자리하지 못했지만 김준수, 도겸과 함께 극을 선명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이끄는 것을 고민했다. 성장의 과정 등을 집중해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강현은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작품인만큼 나만 잘하면 된다. 내일부터 무대에 오르는데 많이 와줬으면 한다. 랜슬럿과 박강현의 큰 교집합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거다. 사람이 많으면 가끔 어지럽다. 정신적인 아픔이 있는 건 아니다. 조용한 걸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영숙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많이 다뤄져 참고했다. 전체적으로 악역이다. 왕의 딸로 태어나 모든 것을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것들을 되찾기 위해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다. 모르가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아픔, 때로는 짠하고 희열을 느낄 수도 있고 같이 공감하고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악역으로 다뤘다. 노래를 락스피릿으로 부른다. 라커 신영숙으로 변신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장은아는 "이때까지 없던 스케일과 어마어마한 무대로 찾아간다. 기간이 길지 않은데 많은 분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노력이 고스란이 담겨있을 거다. 더블캐스팅된 신영숙 선배는 내가 한참 후배이고 동생인데 내 장점을 칭찬해주고 배워야 할 부분을 가르쳐줬다. 많은 자양분을 줘 개인적으로 감사하다. 좋은 선배, 동생들과 함께 해 행복하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소향은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한마음으로 만들었다. 많이 기대해달라. 창작진이 많이 의논해 지금의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전설에서는 공주라는 설도 있는데 '엑스칼리버'에서는 어린 나이에 일찍 부모를 잃은 고아로 자라 혼자 살아남아야 했던 그렇지만 늘 밝은 희망을 꿈꾸는 당당한 캐릭터다. 여느 뮤지컬과는 다르게 무기를 휘두르고 남자와 싸우기도 하고 활도 쏘고 멋있는 모습도 보여드릴 예정이다. 굉장히 즐겁다. 워낙 운동도 좋아하고 활동적이라 그런지 연기가 즐거웠다. 결과물도 만족한다. 2막에서는 외로움을 표현하는 신도 많으니 직접 봐주고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준현과 손준호는 연령 미상의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 멀린을 연기한다. 뛰어난 무술 실력의 소유자이자 용감하고 총명한 기네비어 역에는 김소향과 민경아가 낙점됐다. 가난하지만 선량한 마음씨를 지닌 아더의 양아버지 엑터 역에 박철호, 조원희, 색슨족 군대를 이끄는 왕으로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이교도 신자 울프스탄 역에 이상준이 캐스팅됐다.

김준현은 "큰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 멀린은 아더가 왕이 되기까지 예언하고 조언해주고 왕이 된 뒤에도 옆에 있는 인물이다. 어려운 역할이다. 캐릭터가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고 일반 사람도 아니다. 무대, 조명, 기술 팀에서 많이 도와줘 프리뷰 공연을 잘 마쳤다. 아더, 모르가나, 기네비어를 만날 때 일반인들의 보통 리액션과는 다른 리액션을 취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손준호는 "멀린 역은 마법사다. 사람이 아닌 역할은 처음 맡아본다.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표현했는지 보고 평가해주고 박수쳐줬으면 한다. 멀린이 사람일까 신일까 접근하는 게 어려웠다. 마법을 부리니 사람은 아닌데 대본을 받았을 때 신은 아닌 것 같았다. 나이도 모른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관객에게 멀린을 어떻게 납득시킬까 생각했다. 아더를 왕으로 만들고 모르가나를 왜 멀리 떨어뜨려놨는지 관계성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많은 도움을 받은 덕에 해결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상준은 "실제 성격은 밝고 유머러스한데 작품에서는 진지하고 화내고 호전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나의 다른 모습을 볼 것 같다. 색슨족을 상징하는 동물은 늑대다. 울프에서 이름을 따와 울프스탄이다. 아더는 용을 숭배해 용과 늑대의 싸움이다. 의상과 분장팀이 많이 도와줬다. 거울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기가 없어지고 심각해진다.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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