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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 "오서 코치, 김연아 금메달로 보상받을 것"

기사입력 2010.02.21 12:13 / 기사수정 2010.02.21 12:13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20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땅'인 밴쿠버에 입성한 김연아에게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에서는 김연아(20, 고려대)와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49, 캐나다)의 이야기를 주요기사로 내걸었다.

지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0.1점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오서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오서가 22년 만에 김연아를 통해 자신의 좌절감을 금메달로 바꿀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오서는 "저는 우승하지 못할 것을 결코 상상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모든 이들을 실망시켰다고 느겼습니다"고 1988년 올림픽 당시를 회상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번 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에반 라이사첵의 코치 프랭크 캐롤을 언급하며 오서 역시 김연아와 함께 같은 일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0년간 지녀왔던 은메달로 인한 실망감을 자신이 지도한 선수의 금메달로 보상받은 캐롤의 사례를 '숙명적 전례'로 표현하며 오서 역시 김연아의 금메달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서는 최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을 지칭하며 "김연아로 하여금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했던 것은 우리에게 행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서는 "처음에 그녀는 불행하고 의기소침해보였다"며 김연아와의 첫 만남을 회상한 뒤, "우리는 그녀의 마음 속에 있을 것으로 여겼던 유머와 혼을 드러내도록 노력했다. 그녀는 안무와 음악에 대한 이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며 김연아의 성장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본 감회를 드러냈다.

올림픽 무대에서 좌절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오서는 그 누구보다도 김연아가 가질 부담감을 잘 알고 있다. 오서는 "나를 빼고는 어느 누구도 네가 겪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김연아를 위로했다고 언급했다.

"만약 그녀가 우승한다면 1988년에 놓친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시상대로 뛰어오르지는 않을 것이다"고 농담을 건냈지만 오서는 김연아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감추지 않았다.

김연아의 금메달이 브라이언 오서의 20년 묵은 금메달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24일,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향한 발걸음을 뗄 김연아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뉴욕타임즈 기사 원문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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