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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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부단장 "나는 팀에 잔류할 것이다"

기사입력 2010.02.20 10:16 / 기사수정 2010.02.20 10:16

박문수 기자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단장이 최근 이탈리아 언론에서 전한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

오랜 기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오른팔로서 밀란과 함께한 갈리아니는 밀란의 성적 부진과 베를루스코니와의 불화 등으로 유벤투스나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갈리아니는 20일 새벽(한국시각) 밀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아침 Il Riformista에서 나온 유벤투스 혹은 레알 마드리드행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한다. 베를루스코니와 나 사이의 불화설도 제기되는데 우리는 지난 30년간 애정과 존중의 관계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최근 제기된 갈리아니의 이적설은 그의 잔류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갈리아니가 AC 밀란의 수뇌부로서 장기간 있었다는 점과 최근 밀란이 에미레이츠 항공사의 힘을 빌려 다음 시즌부터 이적 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밀란은 그의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

한편, 갈리아니는 선수 영입 과정에서 빼어난 인맥과 협상력을 바탕으로 밀란 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지만, 지나친 과장 때문에 비판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게다가 지난 젠나로 가투소의 이적 과정에서는 가투소가 팀을 떠난다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 것이라는 농담까지 전하며 선수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입증했다.

현재 AC 밀란은 지난 주중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09-20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3으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단 한 번도 산 시로서 허용하지 않았던 실점과 패배라는 두 가지의 악재를 겪은 그들은 이번 주말 AS 바리와의 경기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전망이지만, 바리의 끈질긴 전력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폭설 때문에 연기된 피오렌티나전과 아탈란타와의 연속 경기가 예정됐기 때문에 잔인한 2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게 될 예정이다.

즉, 얇은 스쿼드가 밀란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잔류를 선언한 갈리아니가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해 선수 보강에 한 발 나서야 할 것이다. 

[사진= 갈리아니와 베를루스코니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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