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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2⅔이닝 무실점 삭제, 필승조 못지않은 문광은의 안정감

기사입력 2019.06.12 15:0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팽팽했던 동점 상황, LG 트윈스가 무너지지 않고 연장을 버틸 수 있던 것은 문광은의 역투 덕분이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10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회 1득점하며 근소한 리드를 잡았던 LG는 8회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1사 1,2루 찬스를 놓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결국 추가점을 내지 못해 비겼다.

타선 침묵 속에서도 마운드는 있는 힘을 다해 버텼다. 특히 연장 10회초부터 12회초 2사까지 홀로 책임진 문광은의 호투가 값졌다. 문광은은 25구로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현재 LG의 필승조는 진해수-정우영-고우석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문광은의 안정감은 필승조 못지 않다. 지난해 SK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후 첫 시즌 성적은 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15였다. 그러나 올 시즌 몰라보게 달라졌다. 9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문광은이 공에 확실히 힘이 생겼다. 앞으로도 상황에 맞춰 등판한다"고 말했다. '필승조' 타이틀은 아직 없지만 대부분 LG가 리드하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에서 팀의 신뢰를 알 수 있다. 

문광은 또한 올 시즌을 기회의 한 해로 보고있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으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던 그에게 매 등판은 자신을 보여줄 찬스다. 단단해진 문광은의 '믿음투'에 LG도 미소짓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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