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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지략가' 정정용 감독, 선발 변화로 결승행 이끌다

기사입력 2019.06.12 10:18 / 기사수정 2019.06.12 10:26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정정용 감독의 선수 기용이 또다시 빛났다. 깜짝 기용된 고재현-김세윤이 박수 받을만한 활약을 펼쳤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결승 진출이다.

이날 경기에서 정정용 감독의 전술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중원에 기존에 선발 출전하던 조영욱-김정민이 아닌 고재현-김세윤을 깜짝 기용했다. 두 선수 중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조별예선 1차전 때 고재현이 한 번 선발 출전했다. 이 변화는 측면 공격이 강점인 에콰도르에 대비한 것이었다.

전술 변화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전반전부터 한국은 에콰도르를 몰아쳤다. 한국은 기존처럼 윙백 자원 최준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이때 고재현이 가세했다. 에콰도르 수비진이 우측에 몰릴 때는 김세윤이 중앙을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냈다. 소속팀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는만큼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두 선수는 활동량도 많았다. 한국 공격시 공격에 가담하고, 수비시에는 어느샌가 복귀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특히, 후반 17분에는 고재현이 오픈 찬스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절호의 찬스를 놓친 고재현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 종료 후 정정용 감독 역시 선발 명단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정 감독은 "사실 전략적인 전술을 생각했다. 전반전 한쪽으로 프레싱을 가해 상대 수비를 몰게 할 생각이었는데 이게 잘 통했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고 후반전을 잘 지켰다"라고 밝혔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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