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1 06:43 / 기사수정 2010.02.11 06:43
- 맨유, 애스턴 빌라와 1-1 무승부…박지성은 결장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전반 중반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던 루이스 나니가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경기 대부분을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싸운 결과, 결국 애스턴 빌라에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새벽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초반 카를로스 케야르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라이언 긱스가 상대팀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1-1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전반 중반부터 이어져온 팀의 수적 열세에 결국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전반 - ‘장군멍군’ 양 팀…나니 퇴장이 경기 변수 떠올라
전반 초반 팽팽한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한 양 팀이었지만, 맨유가 먼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전반 8분, 먼 거리의 셋피스 상황을 얻어낸 맨유는 나니가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운 골 찬스는 무산되고 말았다.
애스턴 빌라은 특유의 단단한 수비를 통해 공을 따낸 후 빠른 템포의 긴 패스를 이용해 상대팀 골문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중반에 들어서는 맨유의 경기장 중앙에서의 움직임을 잘 차단하며 볼 점유율도 서서히 높여갔던 애스턴 빌라였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경기 첫 골이 터졌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19분, 애스턴 빌라의 측면 크로스가 맨유의 수비진에 막힌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카를로스 케야르가 약간 먼 거리에서 헤딩슛을 시도했다. 의외의 슈팅 타이밍에 반 데 사르 골키퍼가 늦게나마 손을 뻗어 봤지만, 공은 교묘하게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애스턴 빌라의 기습적인 선제골이 기록됐다.
그러나 맨유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만회골을 노리던 맨유는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루이스 나니가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라이언 긱스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수 제임스 콜린스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맨유는 곧바로 행운 섞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맨유가 재빨리 경기의 균형을 맞추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곧이어 맨유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 명령이 선언됐다. 전반 28분, 볼 경합 상황에서 애스턴 빌라의 스틸리안 페트로프를 향해 나니는 위험한 양 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나니에게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나니의 퇴장으로 다시금 주도권은 홈팀으로 넘어가 애스턴 빌라는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서서히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대비해 한층 수비를 두텁게 쌓은 맨유는, 전반 34분 마이클 캐릭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프리델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내면서 수적 열세에서의 득점 찬스는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 ‘한 골’ 필요한 양 팀, 승리 의지 불태워
전반전을 1-1의 스코어 그대로 마무리한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폴 스콜스를 빼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하며 퇴장당한 나니의 공백을 메우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맨유의 수적 열세는 여전히 작용하면서 후반 초반에도 애스턴 빌라의 볼 점유율 우위는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발렌시아가 후반 첫 슈팅을 시도하면서 맨유의 공격은 서서히 애스턴 빌라의 골문을 조준하기 시작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활발한 활동량을 통해 수적 열세를 최소화했던 맨유는 쉽사리 경기 주도권을 애스턴 빌라에게 내주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애스턴 빌라 또한 후반 11분 제임스 밀너의 중거리 슈팅을 통해 다시금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다. 이어 후반 중반에는 욘 카레브를 투입하며 공격 제공권 장악을 꾀하는 등 애스턴 빌라 또한 그저 경기를 동점으로만 끝내지는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경기 종료 20분여를 남겨두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교체 투입하면서 반드시 역전골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맨유는 후반 30분 웨인 루니가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맨유의 득점 찬스는 아쉽게 날아가고 말았다.
후반 막판에 들어서며 단 한 골이 절실한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빠른 템포로 전개됐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모두를 신경 써야 하는 양 팀의 적잖은 견제 속에 확실한 찬스는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1의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 = 애스턴 빌라전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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