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당나귀 귀' 세 보스들이 3인 3색 리더십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일 방송된 KBS 2TV 일요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요리연구가 심영순, 현주엽 감독, 타이거JK가 선수들과 직원들에 대한 사랑과 철학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타이거JK 편에서는 ‘필굿뮤직’의 ‘직원복지 3종 세트’를 통해 그동안 타이거JK가 주장했던 ‘구글 지향적’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끊임없이 직원들의 삶의 질에 대해 고민한다는 타이거JK는 직원들에게 필라테스 등 건강관리는 물론 문화 생활이나 자기 개발 비용을 지원을 해주는가 하면, 신인시절 본인이 느꼈던 서러움을 직원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식대를 무제한으로 허용했다.
또한, 미화반장을 자처하며 혼자 사무실을 청소하는 타이거JK와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각자 자기 일에 몰두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 문화에서는 낯선 풍경에 출연진들은 의아해하며 “일어나 도와줄 법도 한데”라 하는 등 한마디씩 건넸다. 하지만 타이거JK는 이런 서번트 리더십에 대해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고 “상관하지 않는 것”이 필굿뮤직의 문화라며 해맑게 웃었다.
좋지 않은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청소할 때조차 직원을 배려하는 타이거JK의 리더십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현주엽 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현주엽과 선수들이 현주엽식 스킨십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이 그려졌다.
양양 바닷가에 도착한 현주엽 일행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김종규가 “가위바위보를 해 한 사람이 바다에 빠지자”고 제안했고, 이를 현주엽이 수락하면서 동해 바다 입수를 건 게임이 시작됐다. 몇 번의 게임 끝에 현주엽이 바다 입수에 당첨됐고, 현실을 부정하는 현주엽과 그의 입수당첨을 마치 우승한 것 마냥 기뻐하는 선수들의 대비되는 모습이 큰 재미를 줬다.
선수들은 현주엽에게 반강제로 끌려온 여행에 불편해했던 처음과 달리 이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좋은 추억이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간절함을 담은 ‘소원로드 3종’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현주엽이 김종규의 앞길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전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심영순 요리연구가 편에서는 요리에 있어서는 엄격했던 심영순이 칭찬 폭탄으로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영순은 회의 중에 갑자기 등장해 직원들에게 많은 양의 과제를 던져줬고, “회의할 때에도 손을 쉬지 말고 멸치를 다듬어라”했다. 이런 심영순의 모습에 MC들과 출연진들은 갑갑해했고, 모두가 ‘갑’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회의를 마친 심영순은 직원들을 한 명 한 명 칭찬하며 격려하는 등 세심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막내딸 장윤정 대표와 함께 공장으로 향하던 심영순은 그동안 힘들어도 꿋꿋이 참고 견뎌 준 딸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어떨 때는 내 자식이라도 존경스럽다”라 해, 칭찬할 때는 확실하게 칭찬하는 대가다운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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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