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아내' 하연주,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반전 매력'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왼손잡이 아내' 하연주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캐릭터를 재창조해내며 활약했다.

지난 5월 31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에서 하연주는 욕망의 화신 장에스더 역을 맡아 때로는 악행으로 때로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키포인트로 활약했다.

극 초반 자신의 성공과 뱃속의 아이를 위해 도경(김진우 분)과 수호(김진우, 송원석)의 페이스오프까지 감행하며 악행을 이어온 에스더였지만, 결국 모든 게 탄로나자 오라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잡초 같은 생명력을 발휘, 애라(이승연 )와 수호의 편을 오가며 이기적인 인간의 군상을 리얼하게 표현해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말미에는 에스더가 엄마를 잃은 건이(최지훈) 때문에 자신의 아들 똘이(김준의)가 찬밥 신세가 될까 불안해하면서도 살뜰히 보살피고, 남준(진태현)과 애라에게서 시할머니 순임(선우용녀)을 지켜내는 등 예상 밖의 선한 모습도 함께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에스더는 오젬마(이수경)의 등장에 바로 실종된 산하(이수경)임을 직감하고, 오젬마의 동생이라 주장하는 오하영(연민주)에게 "형부 팔짱 낀 처제가 아니라 남자 팔짱 낀 여자"라며 저격, 통쾌한 한방을 날린 데 이어 최측근 스파이가 되어 오라가를 위협하는 애라와 남준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데까지 성공했다.

하연주는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를 통해 "'왼손잡이 아내'가 6개월의 긴 시간을 지나서 103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긴 시간 동안 출연진 및 스태프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종영돼 아쉽지만 하연주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연주는 악하고 이기적인 모습부터 갖은 고초를 겪으며 선하게 변화하는 모습까지 예측 불가능한 에스더 캐릭터의 성격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호응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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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