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미화가 '쓰리랑 부부' 시절 첫 아이를 유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김한국, 김미화가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쓰리랑 부부' 시절 자신들을 도왔던 매니저 남궁성실 씨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날 김미화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미화는 "한국이 오빠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어렸을 때는 천지천 주변에 무허가 주택을 짓고 살았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발이 지하방 창문으로 보였다"고 털어놨다.
김미화는 "빨리 사회에 나간다면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엄마가 엄청 고생하셨다. 그래서 교복 입고 시험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매니저 남궁성실 씨도 모두 알고 있었다고.
김미화는 특히 "쓰리랑 부부로 한창 인기가 있을 때 첫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아이를 잃었다. 당시 밧줄도 타고 내려오고 그랬다. 건강하면 아이를 순풍순풍 낳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근데 하혈을 계속했고 엄청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때 남궁성실 씨가 저를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병원에서도 지켜줬다. 아이를 잃었지만 큰 위로가 됐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김미화는 가정 형편이 얼마나 어려웠는지에 대해 상세히 말하기도 했다. 김미화는 "아버지가 폐병을 얻으셔서 아홉 살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학교 생활기록부 있잖나. 거기에 보면 영양실조라고 써 있다. 그 정도로 가난했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엄마는 밖으로 나가서 물건도 파셨다. 가락국수 같은 거 있잖나. 엄마가 일 나가실 때 잔치국수 한솥 끓여 놓으면 불고 묵이 되고 그랬다. 그럼 그릇으로 퍼서 허기를 때우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어렵게 살았다. 그런 시절도 있었다. 그렇게 어려움이 계속 반복되다가 개그맨 되고 나서 쓰리랑 부부로 인기도 얻고 돈도 많이 벌고 얼마나 행복하셨겠나. 어머니가"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