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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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 "팬들의 질책 받아들여야, 부진하니 당연해"

기사입력 2019.05.29 14:07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우리 팀 캡틴인데, 의기소침 할 순 없잖아요".

SK 와이번스 이재원은 지난 28일 문학 KT전에서 2루타로 승부를 가르는 1타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의 수훈선수 인터뷰였다. 지난 5월 1일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하고 이날 경기 전 기념식을 가졌던 이재원은 "시상식까지 한 좋은 날 못해서 경기에서 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팀이 이겼는데 거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하늘이 오늘은 도왔다"며 웃었다.

사실 이 안타 하나로 이재원이 슬럼프를 완전히 털어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특히 지난해 FA 계약을 체결하고 팀에 남아 기대가 더 컸던 만큼 올 시즌 이재원의 공수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선은 많을 수밖에 없다. 이재원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고 묻자 "당연히 있고, 지금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이 자리에 쉽게 올라온 건 아니다. 인천에서 야구를 오래하고 싶고, 어렸을 때부터 포수로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었다. 그렇게 올라왔기 때문에 팬분들 질책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진하니까 당연한 일"이라고 얘기했다.

주장으로서, 주전 포수로서, 그리고 한 명의 타자로서 짊어진 것들이 많다. 특히 SK의 올 시즌은 매 경기가 타이트하다. 이재원은 "근래 힘든 게임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도와줘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래도 다들 열심히 운동해주고 특히 투수들이 더 화이팅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야수들이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원은 "우리 팀 캡틴인데 의기소침 할 순 없지 않나. 팀은 계속 이기고 있다.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야구장에서 나와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등인 팀은 이유가 있다. 분위기가 워낙 좋다. 힘든 시기인데 버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중인) 형들이 돌아오면 더 좋은 플레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포수로서 맡은 임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최소 실점을 하면 언젠간 타자들도 올라올 것"이라며 "노력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그것만 알아주시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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