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2.03 08:39 / 기사수정 2006.02.03 08:39
프로축구 명문 구단 부천SK 축구팀을 2005년을 끝으로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SK축구단은 올 시즌 연고를 제주도로 이전, 부천과 함께해온 10년의 긴 역사의 마침표를 찍는다. 부천 SK는 1983 년 '유공 축구단' 으로 시작 하여,1996년 '부천SK' 팀명으로 K리그와 함께했었다.
SK는 부천이 올 시즌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극복해 상위권의 성적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2004, 2005년 두 시즌동안 관중동원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점을 들어 새로운 지역을 물색,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제주도와 연고협약 조인식을 맺기로 했다.
SK축구단이 제주도에 입성함에 따라 지역 최초의 프로 스포츠 팀이 생겼다는 점은 제주도민들에게는 기쁘기에 그지없다. 그러나 새로운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창단과정은 결코 옳은 방향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큰 계획에도 불구, 10년을 함께한 부천의 팬들과 한번 논의도 없이 몰래 추진했다는 점은 부천 팬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부천의 서포터 헤르메스는 "SK축구단은 그동안 팀의 서포터인 자신들에게 조차 연고이전 사실이 확실시될 때까지 철저히 그 소식을 감추었으며 자신들 뿐 아니라 부천 시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후에는 연고이전의 부당함을 알리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전개할 조짐이 보였다.
2004년 당시 안양이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탄생한 FC서울은 기존연고의 안양 서포터의 투쟁과 프로축구 모든 서포터들의 반발이 커, 비록 지난 시즌 박주영 효과로 관중동원과 거대서포터 조직에는 성공했으나 현재 눈앞에는 보이지 않는'소외'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이와 같은 상황이 나타날 우려가 있으며, 현재에도 부천 SK 서포터 뿐 아니라 대다수의 서포터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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