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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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SK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이전

기사입력 2006.02.02 23:18 / 기사수정 2006.02.02 23:18

artaxe 기자
기업윤리만 생각해서 구단 운영하면 축구발전에 저해될 뿐..

2004년 3월 11일. 축구팬들은 아직도 그 날을 기억한다. 지역연고를 근간으로 사랑 받아야하는 프로축구에서 어떤 팀이 서울로 도망치듯 연고이전을 감행해 많은 축구팬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날이었다. 그런데 불과 채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축구팬들은 또다른 연고이전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부천SK축구단이 부천에서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SK축구단은 연고지이전에 대해서 국내 프로축구시장이 한층 넓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수도권지역에 5개의 축구단이 밀집되어 있어 축구의 저변확대를 하고자 제주로 연고이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 SK축구단에서 밝힌 입장은 단순한 억지이다. 제주도의 축구의 저변확대는 연고지 이전이 아닌 새로운 구단의 창단이어야 더 옳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도권의 인구비율을 감안한다면 5개 팀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영국의 런던에만 프로축구팀이 19개가 있는 걸 봐도, 인구 천만의 수도 서울은 앞으로 3개 팀은 더 생겨날 수 있는 요건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프로축구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최근 연고지 이전이 빈번히 발생되는 이유는 기업윤리에 따라 축구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기업축구단은 기업이윤에 맞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연고이전을 할 수 있다. 현재 프로축구에는 시민구단인 인천, 대구, 경남, 대전(시민구단으로 진행 중) 이렇게 4개 팀을 제외하면 나며지는 기업이 운영하는 축구단이다.

따라서 어느 팀이던 마음만 먹으면 SK처럼 연고지 이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다른 축구팀에서 SK축구단의 연고이전을 나머지 구단이 모두 동의를 했다는 점은 앞으로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팀이 한순간에 없어질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심어준다. 실제로 지난 사례를 봤을 떄 기업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할 경우에 그 지역 축구팬들과 K-리그 축구팬들은 그것을 막을 힘이 없기 때문에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다.

프로축구가 발전을 하기 위해선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축구팀에 대해서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는 축구팬들의 저변이 확대되어야만 한다. 기업윤리만 생각하고, 아무런 마케팅조차 하지 않고 관중이 없는 것 만 푸념하면서 연고지 이전을 감행한다면 K-리그는 10년이 지나도 발전 없이 언제나 제자리걸음만 할 것이다.


100년 후를 내다보며 한걸음씩 전진하는 이웃나라 J리그가 축구팬들로선 부러울 따름이다. J리그에서도 물론 연고이전 사례는 있다. 그러나 그 팀은 연고이전 준비를 위해 5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했다. 바로 전 연고지 팬들을 위해 최소한의 보상을 마련해 준 기간이었던 것이다.

 



arta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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