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문가영이 '와이키키2'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느낀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에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하 '와이키키2')에서 '와이키키' 3인방의 첫사랑 한수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문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14일 종영한 '와이키키2'는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전 시즌 '와이키키1'가 흥행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이경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와이키키2'만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중 문가영은 김선호, 이이경, 신현수의 첫사랑으로 등장해 김선호와 러브라인을 그리며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16일 만난 문가영은 '와이키키2'의 종영에 대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늘 봤던 분들을 안 보니 허전한 마음이 크다"라고 입을 열었다.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키키'의 새 시즌에 합류했던 문가영은 가장 먼저 부담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셨으니 부담은 있었다"라며 "그것에 대해 보답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즌 1이 있어서 아쉬움도 있지 않았나 싶더라. 하지만 저희 6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매력, 스킬도 달랐으니 그런 걸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좀 더 즐거웠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촬영 중에도 틈틈이 클립으로 영상을 챙겨보며 모니터링을 했다는 문가영은 "객관적으로 보게 되더라. 아무래도 코미디라는 장르가 더 철저하게 계획하고 호흡을 많이 맞추고 해야하니까, 연습도 많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객관적으로 보며, '이런 부분에서 재미있어 해주시는구나' 그런 포인트를 체크하기 위해서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고 덧붙였다.
코믹 연기까지 재치있게 소화했던 문가영은 "코미디는 할수록 어렵더라"며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와이키키2'를 촬영하면서 배운 건 '욕심을 내면 장면이 망가진다'였다. 그래서 주어진 신에 코미디가 있다면 그것만 잘 표현하려고 했다. 중요한 부분만 살리는게 극 전체를 살리는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
특히 곰인형 탈을 쓰고 아르바이트 하는 '명장면'을 남기기도 했던 문가영. 명장면으로 남았지만 정작 문가영은 이를 두고 고민이 깊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희 현장은 생존하는 현장이라고 한다. 정말 치열하다. 자신이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보인다고 생각한다"라며 "곰인형 탈을 쓰는 촬영도 첫 촬영 이후 1주일 만에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대한 호흡이 아직 톤을 맞추기 전이었다. 이 에피소드를 먼저 찍으면 제 기준점으로 톤이 정리되는 거였다. 걱정이 있었지만, 큰 에피소드를 먼저 찍어서 이후 톤을 수월하게 정리했던 것 같다.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 당시 겨울이었는데 곰인형 탈은 정말 따뜻하더라. 하하."
그렇다면 김선호와의 로맨스 케미는 어땠을까. '와이키키2' 마지막 화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아름다운 재회를 하고 입맞춤을 하고 퇴장했다.
문가영은 "사실 선호 오빠가 현장에서 제일 나이가 많았고, 저는 제일 어렸다. 그런데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선호에 대해 "현장에서 제일 편했고 잘 챙겨주셨다. 그래서 작품적인 이야기나 연기적인 고민도 많이 나눴던 것 같다"라며 "사실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 공약으로 '으르렁'을 추는 걸 봐서 그런지 '와이키키2'와 잘 어울리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결국 끝은 해피엔딩이었지만, 시청자들은 한수연과 차우식(김선호 역)의 로맨스가 급하게 마무리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시즌3를 위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터.
"저희도 시청자들끼리 똑같이 아쉽기도 했다. 급하게 마무리 된 결말이 있었다. 하지만 작가님도 고민해주시고 최선의 방법으로 쓰셨기 때문에 받아들여지고 임해야한다는 걸 잘 알았다. 우식이와 관계 뿐만 아니라 다른 커플들도 결국에는 각자 만났지만 생략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모두의 첫사랑 한수연 역할을 연기했던 문가영은 '첫사랑 설정'에 대해 "첫사랑 하면 누구나 떠올릴 법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보답해야할텐데'라는 생각은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고민도 많이 했고, 코미디라는 장르에 첫사랑이라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제한적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만인의 첫사랑이기 보다는 세 명의 첫 사랑이었으니까. 하하. 마음이 좀 놓였다. 그렇게 해답을 찾아서 편안하게 촬영을 했다. 강박에 맞춰 찍기 보다는 저만의 색다른 첫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특히 문가영은 첫방 당시, 차 트렁크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발견이 되는 엔딩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첫방송 당일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문가영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사실 저희 드라마가 명확한 타겟층이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첫방송 나가고 나서 많은 분들이 (실검) 캡쳐를 해서 보내주셨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1화 엔딩을 장식한 것에 대해 "정말 감사했다. 배우들은 쉴 때 잊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덕분에 해소가 됐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