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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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분석] 네이션스컵을 통해 본 토고

기사입력 2006.02.01 08:44 / 기사수정 2006.02.01 08:44

문헌 기자
 

오는 6월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우리 대표팀의 첫 상대인 토고가 최근 참가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3연패를 당하며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경기 2득점에 평균 1골이 채 안되는 공격력에 실점은 무려 그 배인 7실점. 그나마 2골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나왔는데, 그 중 1골도 오프사이드 의혹을 받는 등, 썩 개운치는 못한 현 토고팀의 주소다. 루머로 케시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고 있지만, 월드컵이 5개월 남짓한 상황에서 경질론은 말 그대로 루머에 그칠 듯하다. 

토고의 예선 3경기 전체적 분석


콩고공화국, 앙골라와의 대결에서 토고= 전형적인 4-4-2 공격적

카메룬과 대결에서 토고= 수비적인 4-4-2 (공격 시4-2-3-1, 수비 시 5-4-1)


이렇듯 토고는 카메룬과 같은 강팀과 대적 시에는 상당히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상당히 수비적인 시스템을 가동함에도 불과하고 2골을 내준점은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결과이기도 하다.


*참고:(1)콩고(2)카메룬(3)앙골라
1) 측면공격과 가능성 보인 두 명의 공격수. 아데바요르 + 쿠바자 =?


콩고, 앙골라= 카테르 쿠바자

카메룬=아데바요르 


토고의 첫 월드컵 진출을 이뤄낸 공격진의 중추역할을 맡는 선수들이다. 그만큼 토고의 공격 포인트는 이 두 선수에서 집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이번 네이션스 컵에서는 이 둘이 함께 나오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만약 아데바요르와 쿠바자가 동시에 선발로 출장한다면, 토고의 공격력은 한층 더 강해 질것이다.


공격진을 살펴보면 핵심 공격수 아데바요르는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넓은 활동폭과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 그리고 수비수를 앞에 두고 유연한 개인기량을 선보이며 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날에서 그를 데려갔는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고 대인마크 견제를 받을시 사이드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는데, 중앙에서의 파괴력보다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이번 네이션스컵을 통해 증명된 또 다른 공격수 카데르 쿠바자를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쿠바자는 앙골라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뽑아내며 활약, 특히 선발 출장한 두 경기를 통해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량을 선보이며 토고의 공격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아데바요르가 중앙에서의 파괴력에 비해 측면에서의 활약이 인상적이지 못한 반면에 쿠바자는 측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케시감독의 신임을 두둑히 얻었다.



토고의 공격 패턴

일선의 스트라이커를 지원하는 토고의 공격패턴은 한국과 비슷하게 양 측면을 자주 이용한다. 허리진용에서는 세냐와와 전 경기에 출장한 왼쪽의 세리프투레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환한다.

토고의 대표적인 공격 패턴은 역습이다. 토고가 보여준 역습의 날카로움과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역습이 아 닐 경우에는 주로 미들라인까지 4백이 전체적으로 올라가서 양쪽 윙에서 올라온 볼을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 하였다.

아래 그림에서의 패스 방향을 보면, 토고는 스루패스나 혹은 수비, 미들라인에서 길게 연결하는 패스를 주로 이용해 측면 공간으로 투입을 한다. 공격라인에는 스피드와 공간을 잘 활용 할 줄 아는 쿠바자와 세나야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상대팀에게는 위협을 주는 공격패턴이 된다.


 

2) 3경기 7실점. 불안한 수비력

토고는 서두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예선 3경기에서 무려 7점을 실점했다. 평균 2골 이상을 실점한 셈. 특히 수비수가 자주 바뀌어 중앙수비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은 점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상당수 수비에 취중을 두면서 경기를 운영했음에도 불구, 후반 30분 이후부터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수비 숫자가 많아도 정적인 움직임에 의해 공격을 허용하는 약점을 드러냈다. 

이밖에 토고는 경기 중 미들라인과 수비라인의 공간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공격 시 수비는 너무 수비위주이고 반대로 미들라인은 공격적으로 가다보니 수비와 공격사이에 공간이 비운 것이다. 즉, 미들에서 상대팀 공격을 1차 저지를 못 할 경우에는 치명적인 위협적인 찬스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면면을 살피면 그리 나쁜 수비라인은 아니다. 토고의 수비를 보면 우선 4백에서 오른쪽 사이드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센터백으로 네이션스컵 전 경기에 출장한 아발로와 2경기에 출장한 오른쪽 풀백 마티아즈는 왼쪽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왼쪽은 비록 오른쪽에 비해 다소 아쉬웠지만, 콩고와의 경기에서 콩고 공격수들에게 빈번하게 찬스를 내어주었던 아데우데이와 아코토 대신 카메룬전과 앙골라전에 출장한 아세모아사와 창가이는 가능성 있는 기량을 선보였다.

3) 토고 축구협회의 노력

토고는 자국의 국적과 관련 있는 선수들을 귀화시켜 월드컵에 출전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해야 할 듯하다. 이미 토고의 케시 감독은 토고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 중 로버트 술래 이만 주니어(나이지리아), 코코우강(프랑스), 토예(프랑스), 마티아스(나이지리아), 이크구바데(나이지리아)등에게 토고의 국적을 부여했고, 앞으로도 요안 폴리(프랑스) 셀레마니(르완다)브렝네(프랑스)등을 대표 팀에 소집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네이션스컵에는 출전을 하지않았지만 프랑스 1부리그 보르도에서 뛰고 있는 코조 아파누의 합류도 기대된다고 케시 감독은 밝혔다. 아파누는 1977년생으로 수비수로 크지 않은 179cm 신장을 갖고 있지만 리그 197경기(4골)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10경기(99/00), UEFA컵 21경기 출장 등 모두 메이저컵 대회에서 28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이다. 이 외에 외신에 언급되었던 뮌헨의 장신수비수 이스마엘, 요한 폴리, 조나단 토크플레(파리 생제르맹B), 라자크 부카리(샤토루,프랑스2), 세르게 아칵포 등이 있다.


만약 위에 언급된 선수들 중 상당수가 토고의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을 한다면 토고는 지금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갖출 것이다. 다만, 시간이 얼마 안남은 만큼 이들을 조련할 케시 감독에게의 분발이 요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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