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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 김성은의 자화자찬, 지금까지 이런 아역은 없었다 (두시만세)[종합]

기사입력 2019.05.24 15:49 / 기사수정 2019.05.24 15:5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두시 만세' 김성은이 솔직한 입담으로 털털한 매력을 어필했다. 

24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 3~4부에서는 '미달이' 배우 김성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성은은 자화자찬을 하는 시간에서 "데뷔 21년, 대한민국에 이런 아역은 없었다.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이라면서 자신을 소개하며 웃었다. 이어 김성은은 "미달이 이후로 20년 정도가 지났다. 요즘엔 대학로에서 연극도 하고 있고, 겸사겸사 좋은 기회가 있어서 예능이나 라디오 출연도 하고 있다. 매체 통해서 얼굴 보여드리고, 연기를 좀 더 많이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준형은 김성은의 '미달이'라는 수식어를 언급하면서 "미달이라는 이름이 싫었던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성은은 "사춘기 때는 미달이라는 이름이 싫었다. 그 떄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다 예민할 때 아니냐. 놀림을 많이 받았다. 상처가 됐던 시기가 있다. 지금은 김성은이라는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도록 미달이가 있어 준 것이라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 당시에 극성맞게 저를 대했던 분들도 계셨다. 그리고 활동 중단하고 학교를 다닐 때, 저는 예민한 사춘기 소녀였는데 친구들이 저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바라봤다. 저는 미달이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실제 김성은은 화가 나도 화를 못내는 성격인데, 미달이는 주먹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성격은 안 바뀌더라"며 웃었다.  

박준형과 정경미는 김성은이 '미달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팬임을 말하면서 미달이라는 캐릭터를 꿰뚫고있음을 전했다. 김성은은 "처음엔 분량이 별로 없었다. 그냥 옆에서 뭘 먹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대사가 점점 많아지고 분량도 늘어났다. 그 때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고 했다.  

김성은은 미달이 연기에 대해 "저는 타고난 것은 없다고 보는데, 훈련을 했다면 미달이가 탄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훈련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머니께서도 딱히 훈련을 안 시키셨다. 제가 대본을 안 외워도 현장에서 감독님께 혼나게 했지, 엄마가 저를 붙잡아놓고 연기를 시키진 않으셨다"고 말했다.  

또 김성은은 "미달이 때 CF를 엄청 찍었다. 그래서 아파트도 샀다. 거의 30편 정도 찍었던 것 같다"고 하기도. 그리고 김성은은 굉장히 바빴지만 초등학교를 열심히 다녔다고 말하면서 "엄마가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스케줄 관리를 해주셨다. '순풍산부인과' 촬영은 주말에 거의 다 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김성은은 눈여겨 보는 아역배우, 그리고 후배 아역배우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느냐는 청취자의 물음에 "요즘 연기 잘하고 예쁜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 한명만 꼽을 수가 없다. 그리고 해주고 싶은 조언은 딱히 없다. 지금도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거다. 그 때보다 지금 아역배우들에 대한 처우나 환경도 개선이 됐다고 본다. 학업과 함께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체력관리도 잘 하고, 스트레스도 적절히 풀어가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준형은 "연기 잘하는 아역배우들이 정말 많기는 하다. 그런데 미달이처럼 독보적인 캐릭터는 아직 없다"고 추켜세웠다. 


그리고 김성은은 잠시 회사생활도 했다고 말하며 "대학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화장품 회사에서 일을 했었다. 제의가 먼저 왔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화장품 회사였고, 제가 사용했던 화장품이기도 했다. 제가 낙하산이긴 하지만 면접과 수습과정을 거친 후에 기획 쪽 일을 했었다. 그런 일을 하다가 또 무역회사로 연이 닿아 무역회사에서도 일을 했었다. 입시전문학원에서도 일을 했다. 선생님은 아니었고, 그 학원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다 했다. 인생공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월급쟁이일 때가 좋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 김성은은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성인이 된 미달이의 모습을 원하시더라. 저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불쌍한 역도 해보고 싶고, 욕 먹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그리고 먼훗날에 무대에서 강연도 해보고싶다"며 바람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연애애 대해서 그는 "결혼을 일찍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엄마가 빨리 혼자가 되셨기 때문에, 저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빨리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물건너 간 것 같고, 지금은 일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이제는 위로 3살, 밑으로 2~3살 정도 차이가 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김성은은 연극 '보잉보잉'으로 부산에서 오는 8월 25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보잉보잉'은 바람둥이 주인공 조성기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미모의 스튜어디스 이수, 지수, 혜수와 아슬아슬한 삼각 애정행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스위스 작가 마르크 카몰레티(1923~2003)의 동명 원작을 번안·각색한 작품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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