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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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vs 울브즈, FA컵 4라운드 프리뷰

기사입력 2006.01.29 05:22 / 기사수정 2006.01.29 05:22

김성진 기자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 프리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울버햄튼 울브즈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1시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이하 울브즈)간의 FA컵 4라운드(32강전)가 울브즈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예정되어 있다. 이 경기가 설연휴를 즐기고 있는 축구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인 박지성과 설기현의 맞대결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고난의 연속이다. 로이 킨과의 계약 해지를 시작으로 몇년째 끊이질 않는 부상 악령은 고비때마다 맨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천신만고끝에 블랙번 로버스를 누르고 칼링컵 결승에 오른 맨유는 정신적 지주 라이언 긱스가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13분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2주정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력장애로 시즌 아웃이 된 폴 스콜스, 일찌감치 올시즌을 포기한 퀸튼 포춘, 장기 결장이 확정된 유틸리티 플레이어 존 오셔등 선발 명단을 작성하기도 힘든 상태이다.

그나마 박지성의 회복세가 좋아 울브즈와의 경기에 투입할 수 있지만 부상 이후 6경기를 결장했기에 경기 감각을 쉽게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맨유로선 웨인 루니 - 루드 반 니스텔루이 -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삼각 편대로 울브즈의 수비를 흔든 다음 박지성을 통해 승부를 마무리 짓는 공격 옵션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또한 차세대 맨유의 공격을 이끌 쥐세페 로시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전술도 예상할 수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비롯해서 공격에 관해선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는 이 20살의 어린 선수에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로시가 기용된다면 자연스럽게 박지성은 맨유의 허리진을 책임지게 된다. 좌우 윙포워드를 비롯해서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이 가능한 박지성이기에 무리없이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지만 EPL 진출 이후 중앙 미드필더로선 그리 큰 활약을 보이지 않았기에 선수 본인이나 팀 전체로 봤을때도 부담감은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믿음을 주고 있는 수비진일 것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네마냐 비디치와 프랑스 대표팀의 차세대 레프트 윙백인 파트리스 에브라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장 에드빈 반 데 사르가 지키는 골문은 울브즈의 공격수들이 쉽게 뚫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 울브즈는 이번에 새로 계약한 공격수 토마스 프란코브스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폴란드 대표팀 출신으로 스페인 세군다리가(2부리그) 엘체에서 뛰었던 프란코브스키는 맨유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데뷔전을 치루게 되었는데 글렌 호들 감독의 구애 끝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잉글랜드행을 택했다. 울브즈는 프란코브스키를 영입하는데 2백만파운드를 투자했으며 칼 코트(9득점), 케니 밀러(7득점)에게 집중되어 있는 울브즈의 공격 라인에 새로운 힘이 되길 바라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 축구계를 풍미했던 폴 인스가 맨유를 상대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우리나라 나이로 40세(1967년생)인 인스는 02-03시즌부터 울브즈의 허리를 지휘하고 있는 명 미드필더로 지난 89-90시즌부터 6년간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인스로선 젊은 시절 맹활약을 했던 친정팀을 상대로 하부리그 팀의 반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그렇지만 국내팬들에겐 역시 설기현의 활약일 것이다. 현재 4골을 기록중인 설기현은 올시즌 울브즈에서 30경기를 뛰며 주전 미드필더로 입지를 굳혔으나 최근 두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장하고 있어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보단 후반 조커로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은 조커로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되며 특히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설기현이기에 맨유와의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받기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경기는 30일 새벽 0시 45분부터 MBC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예상 출전 선수 명단

울버햄튼 원더러스
스테판 포스트마(GK) - 마우리스 로스, 졸레온 레스캇, 롭 에드워즈, 조디 크래독  - 마크 케네디, 톰 허들스톤, 폴 인스, 대런 앤더튼(설기현) - 칼 코트, 케니 밀러(토마스 프란코브스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드빈 반 데사르(GK) - 파트리스 에브라, 웨스 브라운(네마냐 비디치), 리오 페르디난드, 게리 네빌 -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박지성, 루이 사하), 대런 플레쳐, 앨런 스미스, 키어런 리차드슨 - 웨인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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