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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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셀틱] 기성용, 이번엔 어떤 위치에서?

기사입력 2010.01.29 20:36 / 기사수정 2010.01.29 20:36

이동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30일 2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해밀턴 아카데미컬와 글라스고 셀틱이 09/10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이하 SPL)를 치른다.
 
뉴 더글라스 파크에서 벌어질 이 경기는 홈팀이나 원정팀이나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밀턴은 승리를 계속 맛보지 못하며 강등권의 추격을 받고 있고 셀틱 또한 1위 글라스고 레인저스와의 승점차가 10점이나 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해밀턴과 셀틱은 이미 두 번 경기를 가졌는데, 지난 경기들에서는 셀틱이 각각 2-1.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10위에 위치한 해밀턴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지난 킬마녹전 까지 16일 사이에 무려 6경기를 소화하여 체력적으로도 많이 고갈된 상태이다.
 
해밀턴의 순위가 하위권에 처져있긴 하나, 이번 시즌 셀틱, 레인저스 그리고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 등 중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과달루페 국가대표인 미카엘 앙투앙 퀴리에르는 리그에서 팀 내 최다 5골을 뽑아내며 해밀턴의 주포로 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해밀턴의 감독 빌리 리드가 클라우드 마케렐레라고 칭하는 주장 알렉스 닐과 함께 제임스 맥아더와 사이먼 멘싱이 셀틱을 상대로 미드필더 싸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지도 이번 경기의 주목할 요소다.
 
상대팀 셀틱은 지난 경기에서 하이버니언에 일격을 당해 레인저스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을 뿐만 아니라 3위 하이버니언에 승점 2점차로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셀틱은 하이버니언전에서 안드레아스 힝켈을 제외하고는 포백 수비진이 비주전급 선수들로 호흡을 맞춰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스캇 맥도널드, 대니 폭스 등 여러 선수가 겨울 이적시장 데드라인이 다가오자 이곳저곳에서 이적설이 터지고 있어 팀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하다.

 
전력만 따져놓고 보면 셀틱이 해밀턴에 앞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셀틱의 젊은 수비라인에서 오는 불안정함과 정즈, 마크 크로사스로 이어지는 중원 또한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할 것이라고 장담하기엔 좀 그렇다.


 
정즈와 크로사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현재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만약 이 경기에 랑드리 은구에모가 출전하게 된다면 기성용이 어떤 위치 서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은구에모는 이번 시즌 마크 브라운과 함께 셀틱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서 호흡을 맞춰왔었다. 2010 네이션스컵에서 카메룬이 8강전에서 떨어져 셀틱으로 돌아온 은구에모는 볼터치가 약간 투박한 면이 있지만 경기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상대를 괴롭히는 유형의 선수다.
 
은구에모가 앞으로 셀틱의 미드필더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기에 만약 앙골라에서 돌아온 은구에모가 해밀튼과의 경기에 출전한다면 기성용이 공격적인 임무를 가지고 은구에모와 호흡을 맞출지, 아니면 정즈나 크로사스의 백업으로 분위기 반전 카드로 나올지도 지켜볼 일이다.

[지난 뉴 더글라스 원정에서 선취골을 넣은 숀 말로니(왼쪽) ⓒ 셀틱 공식홈페이지 캡쳐]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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