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차인표가 '옹알스'를 제작하게 된 이유가 암투병 중인 옹알스의 멤버 조수원 때문이라고 밝혔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옹알스'를 연출한 차인표와 전혜림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그린 휴먼 다큐버스터.
옹알스는 언어 없이 표정과 몸짓으로만 웃음을 주는 넌버벌 코미디로 지난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로 첫 선을 보였다. 원년 멤버인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를 주축으로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합류해 13년째 국내외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차인표는 '옹알스'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속마음을 이야기하면 이분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조)수원 씨 때문이었다. 수원씨가 아프고 옹알스 멤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이러다가 10년 동안 노력했던 옹알스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큐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그로 인해 옹알스에게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전혜림 감독 역시 "저는 처음에는 현장 편집 기사로 합류했다가 선배님께 공동 연출 제안을 받았다. 저와 같은 신인 영화인에게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당시 옹알스 분들을 막 알게되고 이분들의 공연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있던 찰나였다. 잘 만들어서 좋은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옹알스의 매력으로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식을 꼽았다. 차인표는 "옹알스는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했고 금방 밀려난 친구들이다. 사회적인 통념에서 소위 실패한 사람들인데 이 친구들은 살기를 모색하다가 그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았다. 10년 전에 실행에 옮겼고, 혁신적인 도전 의식이라고 봤다. '와'라는 말이 나오더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친구들이 영국 에딘버러 축제를 찾아갔다고 한다. 영어로 참가 양식을 써야하는데 쓰지를 못하니까 영어를 하는 관객들에게 남아달라고 한 뒤 참가서를 써달라고해서 영국을 갔다고 하더라"며 "저의 도전의식과도 조금은 맞닿아 있는 것 같다. 그런 정신들을 높이 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옹알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또한 옹알스의 공연은 오는 6월1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3관 나몰라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