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탁재훈이 단돈 500만원으로 제주도에 집을 사게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의 은인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이하 '미우새')에서는 탁재훈이 김수미, 이상민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주도에서 탁재훈을 만난 두 사람. 김수미는 만나자마자 반갑게 그에게 인사를 전했다.
현재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고 있다는 탁재훈. 김상민은 "재훈이 형이 제주도에 오니 목소리 톤이 바뀐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을 꼭 초대하고 싶었다는 탁재훈은 "서울에서 볼 때와 여기서 볼 때랑 기분이 다르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밝힌 탁재훈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김수미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탁재훈은 벽난로는 물론, 2층으로 꾸며진 자신의 깔끔한 방을 공개했다. 이상민과 김수미는 그의 방과 부엌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김수미는 "재훈이가 이렇게 살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수미는 "너 언제 로또 맞았냐"며 호화스러운 집을 사게 된 배경을 묻기도. "돈을 뜯어냈냐. 아니면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냐"라는 김수미의 물음에 탁재훈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그는 "6년 전 다 잊고 쉴 때가 있었다. 제 아들과 제주도 여행을 하러 왔다. 그때는 솔직히 말하면 정말 전 재산이 500만 원 있었다. 그때 우연히 제주도에 살던 쿨 이재훈과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당시 이재훈과 함께 밥을 먹던 탁재훈은 평화로운 제주도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그의 모습에 이재훈과 함께 왔던 집 사장님은 탁재훈에게 '집을 사라'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수중에 500만 원이 전부였던 탁재훈은 솔직하게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며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정작 사장님은 500만 원에 계약을 하라고 했다.
탁재훈은 "농담인 줄 알았는데, 계속 계약하자고 하더라. 그 다음날 전화가 오길래 제가 전재산을 보여주면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서를 쓴 후, 사장님에게 '이 집은 탁재훈 씨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에서 이불만 싸와서 자고 가고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잔금에 대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사장님이 3년 넘게 혼자 말없이 대출 이자를 갚고 있었던 것. 방송 복귀 후 이자를 갚기 위해 사장님을 만났다는 탁재훈은 "그제서야 사장님이 돈을 받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김수미는 "사장님도 누군가에게 과거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걸 지금 너에게 갚는 것이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한 마디가 평생 잊지 못하겠더라"고 솔직하게 덧붙이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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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