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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와이키키2', 시즌1과 비교할 수 밖에 없어…부담 有"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19 10:30 / 기사수정 2019.05.19 01:3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이경이 '와이키키1'과 '와이키키2'를 이어 하면서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하 '와이키키2')에서 이준기 역을 맡았던 이이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와이키키2'는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 드라마로, 이이경은 '와이키키'시즌 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하면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이경은 가장 먼저 '와이키키' 시리즈에 대한 애착을 전했다. 그는 "애착이 많이 갔던 건 사실이다. (종영에) 아쉬운 것보다는 끝난 것 자체가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혼자 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기분도 있었다. 준기라는 친구에 대한 애정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와이키키'를 통해 러브라인을 그리는 것은 물론, 코믹 연기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이이경. 그는 '인생작'이라는 반응에 대해 "'와이키키'라는 작품은 아무래도 시즌을 이어서 했기 때문에 고마운 작품인 건 맞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와이키키2'는 이이경을 제외한 기존의 배우들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그의 옆에는 고등학교 동창 설정으로 김선호와 신현수가 함께했다. 그리고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도 이들과 함께 '와이키키'서 동고동락했다.


유일하게 두 시즌을 소화한 그는 감회가 남다를 터였다. 이이경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항상 보고나서 느끼는 건 시즌1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면서도 "다른 배우들이 저를 신기하게 봤던 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캐릭터의 관계성도 그렇고 실제로 여섯 명이 모였을 때 대사를 주고 받는 것도 그렇고. 그런 부분이 달랐다. 물론 보는 시청자 분들도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밖에 없었다."

코미디 연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 덕분일까. 이이경의 화제성도 많이 높아졌다. 그는 "배우 화제성 순위에 제가 랭크된 적이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과도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감독님한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제가 '국경없는 포차' 촬영 차 파리에 있을 때 연락이 오셨는데, 저는 '무조건 가야죠'라고 했다. 감독님이 그 부분에 힘이 많이 됐다고 하더라. 그렇게 서로를 향한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한 번 러브라인을 완성했던 이이경은, 함께 남사친, 여사친으로 분했던 안소희(김정은 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며 훈훈한 케미를 발산했다.


"안소희는 어쨌든 저와 붙어있어야 하는 친구였다. 그래서 휴차가 있으면 서로 사무실에 가서 4시간씩 리딩을 했다. 제 신이 아닌데도 제가 모니터링을 하기도 했다. (소희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4시간 동안 화장실 한 번 가지 않고, 잘 따라와줬다. 나중에 소희에게 '네가 정은이 캐릭터를 해줘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 친구는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좋았다. 소희라는 친구가 와줘서 감사하다."

서로 피나는 연습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이지만, 막상 이준기와 김정은의 러브라인은 급하게 마무리 됐다는 평가가 많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이경은 이에 대해 "저는 소희랑 '우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급마무리라고 하면, 다른 커플들이 오히려 더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더라. 저희는 정말 친구같은 연인 느낌이었다. 중간에 키스신도 있었지만 대본이 수정됐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고 설명하며 "댓글에 '시즌3를 예고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더라.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안소희 뿐만 아니라 '와이키키2'에 출연한 동료배우들과의 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문가영 친구는 코믹 연기를 정말 잘했다. 똑똑한 게 보였고, 디렉션도 잘 따라갔다. '웃긴 연기도 잘하는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배우들끼리 호흡은 좋았다. 거의 같이 생활을 했다. 고교 동창 설정이라 과거 이야기가 나오니 재미있더라. 그러나 각자 에피소드로 많이 빠져나가니 아쉽더라. 더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두 시즌을 함께한 이이경은 '와이키키2'를 한 것에 후회가 없냐는 질문에 "없다"며 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시즌3에 대한 가능성에 이이경은 "계속해서 시즌이 나오면 저도 물론 좋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시즌3에 대해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다. 물론 시즌1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다. 모든 드라마가 시즌이 나올거라고 예측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3 이야기가 나오면 저야 좋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제 연기를 시청자 분들이 보고 전작을 놓고 오버하거나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비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저에게는 항상 고마운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이어)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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