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8 12:06 / 기사수정 2010.01.28 12:06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영준 기자] "안정적으로도 갈 수 있었지만 점프의 난이도를 높였어요. 이번 대회에 도전적인 자세로 임하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석(17, 군포수리고)이 4대륙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밝혔다. 올 초에 있었던 '제64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부 1위에 오른 김민석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저녁,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09-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김민석은 그동안 감기몸살로 고생을 해왔다.
"종합 선수권 대회 때, 감기몸살로 많이 고생했어요. 하지만,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이고 경기를 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고 싶어요"
김민석의 지도자인 김세열 코치는 "작년 11월에 열린 전국 랭킹전에서 김민석은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 초에 있었던 종합선수권에서는 부담을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오히려 이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4대륙 무대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4대륙 대회는 세계정상급의 남자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그러나 남자 선수들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모두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가졌다. 이 부분에 대해 김세열 코치는 "최근 남자 선수들의 기량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은 상당히 뛰어나다. 특정한 순위를 노리는 것보다 김민석이 새롭게 도전하는 연기를 완벽하게 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실수를 줄이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 적당한 순위권에 들 수 있지만 김민석은 '안정'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이러한 모험을 하게 된 원인은 김민석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
"악셀 점프 위주로 연습을 하지만, 다른 점프도 골고루 훈련했습니다. 악셀 점프를 제외한 나머지 점프에서 다운그레이드를 받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 점을 극복하는데 주력하고 싶어요. 또한,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3-3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연습 때, 성공률이 그렇게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김세열 코치도 악셀 점프를 제외한 나머지 점프가 다운그레이드가 많았던 점을 '극복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코치는 "안정적인 연기도 필요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점프의 난이도를 올렸다"고 대답했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트리플 악셀에 이은 더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 트리플 룹, 혹은 트리플 살코 + 트리플 룹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김민석의 개인 최고 점수는 작년 10월, 터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보스포러스 대회'에서 세운 140.44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 점수를 뛰어넘는 것이 김민석의 1차적인 목표다.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150~160점 정도의 점수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4대륙 대회를 통해 한 걸음 더 정진하려고 합니다"
[사진 = 김민석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성대우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