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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이 밝힌 크리스토퍼 놀란, 아날로그 고집하는 고전주의적 감독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5.18 06:30 / 기사수정 2019.05.18 01:36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전세계가 주목하는 4대 할리우드 감독 가운데 한 사람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을 꼽았다. 그를 고전주의적 감독이자 완벽주의자라고 했다.

17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 김도훈 편집장, 민규동 감독, 민용준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도훈 편집장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 "놀란 감독을 칭할 때 고전주의자 감독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컷을 잘게 잘라 현란하게 연출한다"며 "놀란 감독은 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아날로그 기술을 이어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유명한 옥수수밭 화재는 3년 동안 옥수수밭을 키워 한 번에 불태우기도 했다.

민규동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에 대해 "완벽주의자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획하고 자기 고유의 습관도 한 트럭이다. 휴대 전화 안 쓰고 단정한 가르마 등이다. 권력이 있어야 가능한 거다. 휴대 전화나 이메일을 쓸 필요 없다는 건 사람들이 알아서 온다는 거다. 와이프가 프린트를 다 해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기존 팀 버튼의 배트맨과 달랐다. 팀 버튼의 배트맨은 고담시 안에서만 활약하는 골목대장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고담시 밖으로 나가서 테러리즘의 공포에 맞서는 지구영웅으로 확장된다. 또 악행을 즐기는 절대악의 등장으로 '진짜 악'에 대해서 질문하게 했다.



김도훈 편집장은 "배트맨은 슈퍼 히어로 중 유일하게 슈퍼 파워가 없는 슈퍼 히어로다. 오로지 돈으로 싸운다"며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과 철학적 주제를 담기에 가장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부분 작품에는 컴퓨터 그래픽이 최소화된다. 김도훈 편집장은 "고전주의자답게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윙을 타고 고담시를 나는 신 또한 배트윙을 실제 제작해서 크레인으로 공중부양하고, 운전하면서 촬영한 뒤 크레인을 CG로 삭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가 병원을 폭파하는 신도 직접 세트를 제작해 폭파했다고 한다. 또 카딩턴 지하는 인도식 계단 우물 찬드 바오리에서 영감을 얻어 초대형 우물 세트를 제작했다고. 또 '인터스텔라' 로봇 타스도 유압식 장치로 만든 실제 로봇을 뒤에서 직접 조하면서 촬영했다.

전쟁의 시간을 체험하는 영화이자 가장 최근 작품인 '덩케르트'에서도 실제 군인 사이즈의 입간판을 세워 촬영을 했다고. 왜 아날로그에 집착하는지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해상도에 대한 집착 같다. CG 작업을 거치는 동안 원본이 훼손된다. 원본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져서 최대한 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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