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문소리가 영화 '배심원들' 개봉을 앞두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KBS Cool FM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에는 영화 '배심원들' (감독 홍승완)의 주인공 문소리가 출연했다.
영화 '배심원들'에서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은 문소리. 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청취자들의 실제 배심원 경험을 들으며 "저희 영화에 나온 내용과 정말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 청취자는 여러 질문을 받으며 식은땀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문소리는 "실제로 저희 영화에서 박형식 씨가 식은땀을 흘리는 장면이 있다"며 반가움을 전했다.
이어 '배심원 선정 통지서를 받았을 때 순간 철렁했다'는 시청자들의 경험담이 전해지자, 문소리는 "법정은 극장에서 즐겨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문소리는 "임신했을 때 공연장, 갤러리, 극장을 돌아다니면서 살았다"라며 "그래서 지금도 저희 딸이 뭘 보는 걸 좋아한다. 현재 9살이다"고 말했다.
그는 "잔인하고 무서운 것까지 보면서, 배를 쓰다듬으며 '영화야'하면서 봤다"고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그런가 하면 문소리는 '배심원들'의 흥행에 대해 "흥행은 며느리도 모른다. '그냥 하늘에 맡기고, 편안하게 지켜볼래요'하고 싶지만 마음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다른 영화를 좋아하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에 잠을 잘 못 잔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좋은 영화는 관객 분들이 시장의 논리에 맡겨두지 않으시고, 인공호흡해서 살려주시기도 하신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저희 영화를 보면 '어머 이럴 줄 몰랐어' 할 정도로 놀라운 반응이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금희는 과거 문소리의 '스몰웨딩'을 떠올리기도 했다. 문소리는 남편 장준환 감독과 결혼했다. 그는 남편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집이 바로 옆동네였다. 남편과 제 집 사이에 포장마차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만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스몰웨딩을 한 탓에 결혼식 당시 영화계 관계자들을 많이 초대하지 못했다는 문소리. 이금희 역시 "스몰웨딩을 해서 영화계 사람들에게 꽤나 원망을 듣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문소리는 "영화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그 메시지들이 정말 좋았다. 김지운 감독님이 저희에게 결혼 축하한다며 '제기랄 잘 살아라' 이런 축전을 전하기도 했다"고 밝혀, 이금희의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또한 "김태용 감독은 '영화 '가족의 탄생'은 나랑 찍었는데, 장준환이랑 가족의 탄생을 하냐'고 하기도 했다. 백윤식 선생님은 '신혼여행은 안드로메다로 가세요'라고 하기도 했다"고 유쾌한 메시지들을 소개했다.
방송을 마무리하며 문소리는 함께 출연한 박형식을 언급하며 "200만 넘으면 혼자라도 라디오에 다녀오라고 하겠다"는 공약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사실 형식 씨가 군대를 간다. 6월 초 입대라 그 전에 빨리 200만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소리는 조심스럽게 최근 대구 무대인사 당시, 문제시 됐던 '불법 유턴'과 관련해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잠시 시민 여러분 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배심원들' 팀을 대표해서 사과드리고 싶다. 교통 법규와 신호를 잘 지키는 '배심원들'이 되겠다"고 거듭 사과는 물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문소리가 출연하는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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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