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1:31
경제

올 대졸인턴 채용, 전년 수준과 '비슷'

기사입력 2010.01.25 16:11 / 기사수정 2010.01.25 16:11

한송희 기자

- 인턴 채용규모, 전년대비 1.3% 증가

2009년의 위축된 채용시장 속에서도 인턴채용은 증가세를 보였던 인턴 채용. 올해 인턴 채용시장도 지난해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상장기업 1천 8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 대졸인턴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941개사 중 채용 여부를 확정한  789개사의 채용규모는 총 5천 173명으로 작년(5천 109명)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규모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증가율은 소폭에 그쳐 거의 지난해 수준의 채용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상장사들이 인턴채용에 나서는 비율은 11.1%.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23.7%보다 적을 것으로 나타났지만, 계획을 세우지 못한 미정기업도 16.2%나 돼 이들 기업들의 향방에 따라 인턴 취업 문의 크기도 달라질 전망이다.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은 72.8%로 지난해(76.3%)와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
 
채용규모를 기업규모별로 나눠보면, 대기업의 경우 올해 모두 2천 173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돼 작년(3,023명) 대비 28.1%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분의 1 가까이 감소하는 셈이다. 작년 714명을 채용했던 중견기업도 올해 355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절반 수준인 50.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엔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1천 372명에서 올해 2천 645명으로 무려 92.8%나 채용규모가 늘어날 예정인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인턴 채용이 주춤해지는 대신, 중소기업이 부족한 인턴 일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인턴 채용은 정규직과 달리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더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각 업종별 호불호가 뚜렷이 갈렸다.
 
금융과 기계·철강·조선은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의 증가 폭이 커 나머지 업종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의 채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은 올해 총 3천 338명의 대규모 인원을 충원해 지난해(2,033명)보다 64.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철강·조선도 올해 240명을 뽑을 예정으로 지난해 226명 채용 대비 6.2% 늘려 뽑을 전망이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업종이 가장 나빴는데, 올해보다 무려 97.8%가 줄어들 것으로 집계된 것. 건설(-51.5%), 전기전자(-46.7%), 유통물류(-44.0%), 기타제조(-41.4%)도 내년엔 대폭 줄어든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석유화학(-38.9%) 제약(-37.9%) 식음료(-26.2%) 정보통신(-25.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0.0%)업종은 올해와 같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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