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시즌을 앞두고 라미네즈와 웰스 문제로 상당한 고심을 겪고 있는 보스턴이 브론슨 아로요와 계약해 한시름 놓을 전망이다.
보스턴은 20일, 브론슨 아로요와의 3년간 1150만 달러 및 인센티브 100만달러 계약에 동의해, 그의 연봉 조절신청을 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로요는 계약 체결 후 지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력이 보스턴에서 계속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겨 며칠 전 매니 라미네즈에게 보스턴을 떠나라고 한 쟈니 데이먼의 언급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95년 고교를 졸업하고 피츠버그에 3라운드(전체 69순위)로 영입된 아로요는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트리플 A에서 12승 6패 방어율 3.43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겨 보스턴 팬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김병현의 부진을 틈타 보스턴 5선발 자리에 오른 아로요는 이후 2005년 10승, 작년 시즌 14승 10패 방어율 4.51 삼진 100개의 좋은 성적을 기록해 보스턴의 미래 선발진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팔의 각도를 굽히는 특유의 투구 폼을 이용해 93마일의 직구와 커브를 구사하는 아로요는 상당한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어 올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5이닝 이후부터 나오는 극심한 체력문제와 간간이 던지는 체인지업이 아직 미숙하다는 점은 올 시즌 그가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실한 체력문제 때문에 그가 파펠본에게 5선발 자리를 넘기고 롱 릴리프로 보직이 변경될 것이라고 지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작년 시즌과 같은 모습으로 선발로서의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보스턴의 5선발을 굳히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결국 보스턴은 올 시즌, 브론슨 아로요를 비롯해 조쉬 케벳, 커트 실링, 팀 웨이크필드, 데이비드 웰스, 메트 클레멘트, 조나단 파펠본까지 7명의 수준급 선발투수들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보스턴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웨이드 밀러와도 접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이번 아로요의 3년 계약으로 인한 파장은 곧 데이비드 웰스의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