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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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 박진영 "가수·배우, 차이 無…모두 '나'에서 시작하는 것"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5.11 10:19 / 기사수정 2019.05.11 10:4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진영이 가수와 배우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근처의 한 카페에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하 '그녀석')에서 첫 주연 배우로 거듭난 박진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 분)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틔 능력을 지닌 이안(박진영)의 초능력 로맨스릴러를 그렸다.

풋풋한 로맨스를 그리며 많은 지지를 받았던 이안-윤재인 커플. 박진영은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화제를 모았던 신예은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신예은 역시 JYP엔터테인먼트라는 공통점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날 만난 박진영은 신예은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 "연습한 것에 비례해 호흡이 잘 맞았다. 둘 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다보니, '열심히 하자'고 하면서 파이팅이 앞섰다"라며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거듭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 연기는 물론 키스신까지 촬영했던 박진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어떻게 하면 예쁘게 표현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감독님이 캐칭을 많이 해주셔서 감독님 디렉팅 대로 촬영을 했다. 감독님은 두 사람 사이에 호흡이 있어야하고 시청자들이 애타는 그런 두근거림을 줘야한다고 했다. 달달하고 예뻐보이기 위해 고민을 했다."

그런가 하면 갓세븐 팬들의 반응에 대해 "많이 마음을 아파하는데 연기자로 하는 것이다 보니 이해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의 비즈니스로 보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예은 못지 않게 많은 합을 맞췄던 김권(강성모 검사 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진영은 김권에 대해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것 같다. 평상 시에는 좋은 형이었는데 촬영에 들어가면 정말 냉철했다. 제가 감정 연기를 할 땐 선배님들이 기다려주셨는데, 권이 형은 그럴 때마다 끝까지 기다려주셨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저에게 '네가 감정이 될 때 시작해도 돼'라고 배려를 해주셨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박진영은 지금은 카메라 앞에서 편해진 것 같다고. 

"예전에는 저도 잘 몰랐다. 힘을 줘야 잘 되는 것 같고 또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힘을 엄청 줬다. 하지만 지금은 힘을 빼는 작업이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과거에는 마냥 힘을 줬다면, 지금은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는 편안하게 작업을 했다." 

갓세븐 활동을 하면서 음악방송 카메라를 주로 봤던 박진영은 촬영 카메라와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비대칭인 걸 확실히 알았다. 오른쪽과 왼쪽 얼굴이 좀 다르더라"며 유쾌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액션신을 찍으면서 많이 느꼈다. 카메라 각도가 많이 헷갈리더라"고 말했다.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했던 박진영이지만 '드림하이2'를 시작으로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사랑하는 은동아' 등에 출연하면서 안방극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게다가 영화 '눈발'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거두며 배우 박진영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박진영은 가수 진영과 배우 박진영에 대해 "둘 다 비슷하다. 노래하는 박진영이고 연기하는 박진영인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처음에는 되게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다보니 전부 '나'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무대에서도 내가 올라가는 거고 카메라에서도 내가 서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하지만 장르가 다를 뿐이지 달라지는 건 없다. 오히려 연기를 하다보면 노래가 늘어가있더라. 공감능력이나 이해력이 미세하지만 천천히 늘어가는 게 있었다. 시간이 지날 때 서로 상호작용이 됐다는 걸 느꼈다." 

또한 배우 박진영으로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유연함'을 꼽았다. 박진영은 "지금 당장 모두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성격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무르지도 않다. 좀 여유롭게 표현하면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꾸준히 노력하는 성향이다. 한 번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씩 더 보여드리려는 욕심이 있는 친구라, '다음'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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