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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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박형식 "'진짜 사나이'로 캐스팅, 감독님 덜 순수해진 내 모습 당황"(인터뷰)

기사입력 2019.05.08 12:21 / 기사수정 2019.05.08 13: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형식이 MBC 예능 '진짜 사나이' 덕분에 '배심원들'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의 주연 박형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을 맡은 박형식은 "감독님이 제가 '진짜 사나이'에 나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이 남우랑 비슷해서 캐스팅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진짜 사나이'가 4,5년 정도 되지 않았나. 제가 20대 후반이 되니까 감독님이 보기엔 제가 덜 순수했나 보다. 제가 캐릭터를 연구할 때나 질문할 때 공격적으로 다가가니까 저한테 캐릭터를 연구하지 말라고 하셨다. 제가 공부하면 하지 말라고, 뭐 하냐고 하는 바람에 작은 다툼(?)들이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 장면을 27번을 찍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박형식은 "감독님은 제가 이야기하는 걸 다 들으신다. 다 들으신 뒤에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더니 촬영에 들어가면 '형식씨 이거 말고 다른 느낌으로요'라고 하시는 거다. 그렇게 27번을 촬영했다. 그러다 문소리 선배님한테 SOS를 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소리 선배님은 제가 당황하고 멘탈이 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본인은 이창동 감독님 영화가 첫 작품이었는데 기본 3~40 테이크를 했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고 하셨다. '이 정도는 다 한다. 그러니까 네가 잘못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100 테이크 가도 상관없으니까 편하게 하라'라고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UAA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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