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5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다 함께 제주도로 떠났다. 김용만은 "우리 취지가 뭐냐. 못 놀아본 남편이 일탈을 꿈꾸는 거 아니냐. 진짜 못 놀아본 친구가 있다. 일 밖에 안 한 친구가 있다"라며 기대를 높였고, 이어 김수용이 등장했다.
김용만은 해녀 체험을 한다고 밝혔고, 김수용은 "1주일 전에 모발이식 수술을 했다. 물속에 들어가지 못한다"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용만은 "시작부터 이렇게 꼬이냐"라며 툴툴거렸다.
이후 김수용은 멤버들이 물속에 들어간 사이 혼자 조각배를 타고 기다렸다. 김수용은 해녀 체험을 즐기는 멤버들과 달리 시무룩한 표정으로 힘든 기색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멤버들은 해녀 체험을 마친 후 식사를 했고, 김수용은 "게스트 오면 연혁도 이야기하고 띄워주는 분위기더라"라며 아쉬워했다. 차인표는 김수용의 연혁에 대해 발표했고, "어린 시절 다른 사람들을 웃기는 데 소질이 있었던 그는 대대로 의사 집안이었던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1년 KBS '대학개그제'에 도전해 장려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라며 설명했고, 김용만은 "아버님이 상계동에서 가장 큰 모 병원 원장님이었다"라며 맞장구쳤다.
이어 차인표는 "개그계의 저승사자였다. 이 캐릭터로 자리를 잡는 듯했는데 방송 분량계의 저승사자가 됐다. '아빠는 하나도 안 웃긴다', '아빠 인기 없어'라는 딸의 응원을 바탕으로 '하루 전 섭외는 사치다. 3시간 전 섭외에도 간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섭외에 급하게 응한다"라며 덧붙였다.
이에 김수용은 "녹화가 (오후) 1시부터인데 (오전) 10시에 전화가 왔다. 제가 제일 먼저 갔다. 작가들이 깜짝 놀랐다. 분장실에 내 이름도 붙이기 전이었다"라며 섭외와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차인표는 "그 결과 '꺼진 김수용도 다시 보자'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사석에서 가장 웃긴 개그맨 김수용.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29년 만에 전성기를 펼치고 있는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라며 마무리했다.
김수용은 예능 프로그램 촬영 때 다른 사람들의 대화 사이에 끼어들기가 어렵다고 고백했고, 안정환은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라는 시도를 해봤냐"라며 물었다. 김수용은 "나도 말 많이 하고 끼어드는 걸 해봤다. 너무 어색하다"라며 걱정했고, 멤버들은 김수용을 위해 상황극을 진행했다.
그러나 김수용은 "문어 잡지 않았냐. 문어가 화장하다 잡히더라"라며 농담을 던졌고, 멤버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김수용은 버블볼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버블볼을 탔다. 이때 김용만은 김수용과 차인표가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파트너로 이어줬다.
그러나 차인표는 버블볼에서 내리자 김수용을 잡아끌었고, "너 이리 와 봐라.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거 있나 없나 보라고 하지 않았냐. 얘 이거 (휴대폰) 맞아서 코뼈 나갈 뻔했다. 친구 안 하겠다"라며 분통을 토로했다. 차인표는 이내 "극한 상황에서 덕분에 친구가 됐다"라며 악수를 요청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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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