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주진모와 한예슬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빅이슈'가 생각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특히 방송 중간에 있었던 역대급 방송사고만이 빅이슈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일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가 종영했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담은 작품.
한때는 엘리트 사진기자였지만 사진 한 장으로 나락에 떨어져 홈리스가 된 한석주 역의 주진모, 그리고 한석주를 파파라치 세계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선데이 통신' 편집장 지수현 역을 맡은 한예슬의 조합에 파파라치라는 구미를 당기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빅이슈'를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본 시청자들은 호평했지만, '빅이슈'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겐 외면당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21일 방송에서 '빅이슈'는 역대급 방송사고로 빅이슈를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면조정 장면은 물론이고, 물에 빠진 자동차에 달려있는 와이어 등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뿐만 아니라 '창 좀 우둡게' '사진 찍히는 효과 넣어주세요' '지워주세요' 등 제작진의 요구가 담긴 스크립트까지 전부 노출이 돼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방송 사고에 시청자들은 "역대급"이라는 반응과 함께 "'빅이슈'가 방송 사고로 제대로 이슈 하나 크게 터뜨렸다" "어쨌든 이슈는 됐네" 등의 말들로 비꼬기도 했다.
'빅이슈'에서는 지금 연예계에게 일어나고 있는 실제 일들을 사실감있게 담아냈다. 연예계 성접대 사건은 물론이고 마약사건 등을 다루면서 때로는 청소년 관람불가 편성을 감행하기도. 그리고 마약, 성매매 에피소드는 실제로 제작진이 2년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뜻밖의 방송사고만이 화제가 됐을 뿐 제작진이 준비한 여러가지 연예계 뒷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시청률 3.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동시간대 꼴지로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빅이슈' 후속으로는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주연의 '절대그이'가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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