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4월 MVP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활약은 MVP 못지 않았다. 키움 조상우, NC 원종현, LG 정우영 이야기다.
KBO는 2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4월 MVP 후보를 확정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 린드블럼, 이형범, LG 윌슨이 선정됐고 타자는 두산 페르난데스, NC 양의지가 이름을 올렸다.
비록 MVP 후보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뜨거운 4월을 보낸 이들이 있다. 키움의 마무리 조상우와 NC 클로저 원종현, LG 필승조 정우영까지. 승수로 대표되는 선발은 아니지만, 팀의 허리와 뒷문을 지킨 불펜의 주역들이다.
9회 역전이 잦아진 지금, 조상우의 안정감은 남다르다. 13경기에서 13⅔이닝 1승 12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0경기를 넘겼으나 여전히 '제로맨'이다. 초반 불펜진이 흔들렸던 키움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며 6연속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 사정상 1이닝 이상 소화하는 일도 잦았지만 작년보다 더욱 강력해진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NC의 9회를 책임지는 원종현 또한 연일 호투하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0세이브를 낚은 원종현은 1.17의 평균자책점으로 '철벽'이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KT전 1이닝 2실점 이후 1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4월에는 1이닝 이상 소화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3~4월 LG의 히트상품이었던 정우영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 직후부터 필승조 보직을 꿰찬 정우영은 16경기에서 1승1패 3홀드 0.81의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0일 삼성전 실점하며 '제로맨'은 깨졌지만,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마무리 정찬헌이 이탈했지만, 고우석과 함께 경기 후반을 지키며 '영건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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