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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웹, 애리조나와 4년 계약

기사입력 2006.01.14 21:32 / 기사수정 2006.01.14 21:32

이종길 기자
‘브랜드 웹을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던 밥 멜빌 감독의 발언이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연봉조정신청 마감을 앞둔 가운데, 애리조나가 브랜든 웹과의 4년간 1950만 달러 장기 계약에 전격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웹은 올 시즌 250만 달러를 포함, 4년간 총 1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었으며, 계약이 끝나는 2010년은 옵션으로 850만 달러의 연봉을 추가 지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10년, 바이 아웃이 될 경우에 5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받는 혜택까지 갖추게 되었다.

켄터키 대학 출신으로 2000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 지명되어 애리조나에 입단하게 된 웹은 2002년, 타자들의 리그로 알려진 텍사스 리그에서 10승 6패에 방어율 3.14을 거두며 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2003년, 애리조나의 기둥이었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이를 매우라는 특명과 함께 메이저리그 승격이라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무난한 구원등판을 시작으로 데뷔하게 된 웹은 이후, 선발로서 기용돼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라는 화려한 신고식과 함께 10승 9패에 방어율 2.84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웹은 애리조나의 유망주이자 미래로 메이저리그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그의 장점은 직구와 맞먹는 스피드의 싱커 발휘에 있다. 케빈 브라운과 데릭 로우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 싱커볼러로 거듭나고 있는 웹은 투구내용의 50% 이상이 싱커일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개발 중이던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보조 무기들까지 완벽하게 손에 익혀지고 있어 웹의 미래는 더욱 밝아지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웹은 이러한 실력에 비해 타선의 지원을 잘 못 받는 투수이며, 당장 이 불운을 당장 해결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방어율 3.59라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7승 16패만을 거두는 불운 등, 여러모로 운이 잘 따르지 않는 경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시즌은 이보다 더 나아진 14승 12패에 방어율 3.54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급격히 저하되는 그의 체력 역시, 올 시즌 그가 보완해야 할 최대숙제로 보인다. 90~100개 사이의 공 이후부터 시작되는 컨트롤의 난조는 그가 극복해야 할 가장 약점이기 때문이다. 그가 애리조나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위한 다 이닝을 소화능력만 키운다면, 애리조나 마운드 부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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