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약 혐의를 인정한 박유천이 매스 버그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놓고 황하나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9일 박유천이 마약 투약 및 거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정했던 박유천은 계속해서 증거가 나오자 자신의 태도를 뒤집었다.
올해 초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입하고 이 중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자신의 죄를 인정함과 동시에 황하나와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뒤 혼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적이 있다고 추가로 자백했다.
이처럼 박유천이 자신의 태도를 180도 뒤바꾸자 팬들도 박유천의 지지를 철회했다. 팬들은 박유천을 향한 '마지막 편지'를 통해 더이상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유천의 법무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도 30일 "금일부터 모든 관련 업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던 박유천은 팬들에게 버림받고 변호인과의 관계도 완전히 끝나버린 것이다.
박유천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자 더 큰 후폭풍이 몰아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17년에 찍힌 박유천의 사진을 두고 '메스버그'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메스버그 현상은 피부 위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극심한 가려움증을 느껴 심하게긁어 상처가 생기는 현상으로 대표적인 필로폰 부작용 현상이다. 당시 박유천은 스트레스성 면역 약화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유천의 필로폰 투약 사실과 해당 사진을 연결지은 팬들은 박유천의 필로폰 투약이 더 오래됐을 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박유천의 마약 혐의 인정 후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황하나와 박유천은 아직까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황하나의 권유로 시작했다"며 책임을 황하나에게 떠넘겼다. 그러나 앞서 황하나는 "마약을 끊었지만 박유천의 권유롣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박유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상태다.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 조사도 검토했지만 결국 바뀔게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대질 조사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등 여죄를 조사한 뒤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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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