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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뮤지션"·"롤모델"…윤종신x퍼센트가 밝힌 서로의 첫인상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30 17:30 / 기사수정 2019.04.30 16:4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윤종신과 퍼센트가 서로의 첫 만남에 대해 밝혔다.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희예술극장에서 퍼센트(PERC%NT)의 첫 번째 미니앨범 'PVC'발매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퍼센트의 소속사 대표 PD인 윤종신이 맡았다. 윤종신은 퍼센트에 대해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퍼센트는 "원래 실용음악과를 정시 1명, 수시 1명밖에 안뽑는다. 그런데 그해 싱어송라이터를 4명 뽑았다. 추가로 뽑인 사람이 바로 저랑 장재인이다"고 설명을 더했다.

윤종신은 "실제로 장재인의 소개로 퍼센트를 알게 됐다"며 "장재인이 '저희 과에 너무 음악 잘하는 친구가 있다'고 소개했다. 2014년에 소개를 받았는 데 너무 좋았다. 곡들이 완성도가 너무 높았다. 그래서 데려왔다"고 퍼센트를 데려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호원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는) 정원영 교수님에게도 여쭤봤더니 '자기가 보증한다. 기가막힌 친구다'라고 추천해줬다"며 덧붙였다.


윤종신은 "그래서 만나봤는데 얼굴이 천상 뮤지션 상이더라. 음악이 괜찮겠다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반면 퍼센트는 "PD님을 보기 전에는 '라디오스타'와 '패밀리가 떴다'의 이미지가 강했다"며 "그런데 처음 뵈니 포스가 넘쳤다. 엄청 당황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형님이 이런저런 음악 얘기를 하는데 저의 롤모델이 됐다. 저는 오래오래 음악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많은 대중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사람은 형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에 윤종신은 "가늘고 길게 가야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윤종신은 "그 때 힙한 음악은 날렵하고 그런게 강했는데 퍼센트의 노래는 묵직하고 마냥 가볍지가 않다. 그런 느낌이 좋았다. 악기 연주도 뛰어났다. 트렌디한데 마냥 가볍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센트의 음악은 완벽해서 터치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학교 때 한국에 오면서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뮤지션은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지 음악만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스틱 음악가인 동시에 작가였으면 좋겠다"며 "속에 이야기가 많은 친구인데 달콤한 이야기만 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많이 끄집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음감회 말미, 윤종신은 퍼센트를 비롯한 회사 아티스트들에게 강조하는 점을 설명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때도 그랬고 계속 얘기했던 것은 독창성인 것 같다"며 "얼마나 유일무이한 사람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절대 대박을 꿈꾸지 말라고 한다. 대박은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선물같은 것이지 대박을 꿈꾸고 일하는 사람에게는 대박이 오지 않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두번째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인가가 중요하다. 그래서 남의 이야기, 책, TV 등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자기가 할 얘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오에서 음악만 하지 말고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히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퍼센트의 앨범 타이틀 'PVC'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비닐 소재 PVC에 착안해 진솔한 자기 이야기로 만든 음악을 채워 계속 보고, 돋고 싶게만들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Canvas girl'과 'Rabbite Hole' 더블 타이틀 곡이다. 'Canvas girl'은 흰 캔버스 위에 사랑을 그려내는 달달한 사랑노래로 멜로망스 정동환의 따뜻한 재즈풍 피아노 연주 위로 흐르는 퍼센트의 부드러운 보컬과 최자의 스윗한 랩이 로맨틱한 곡이다. 'Rabbit Hole'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다. 상대방에게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는 사랑이야기를 담았으며 싱어송라이터 수민의 매력적인 보컬이 완성도를 더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미스틱 스토리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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