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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손동운에게 얻은 '위로'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4.28 17:00 / 기사수정 2019.04.28 16:2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하이라이트 손동운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팬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손동운은 2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The Orchestra'를 개최했다.

이날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로 공연이 시작됐다. 이어 손동운이 무대 위로 등장했고, 객석을 가득 채운 1천 여 명의 팬들은 커다란 함성으로 그를 맞았다. 손동운의 오프닝곡 선택은 의외였다. 감미로운 발라드곡인 '점'과 '문이 닫히면'을 열창하며 공연의 포문을 연 손동운은 오직 자신만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어제와 달리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한 손동운은 "솔로 콘서트가 처음인데 좋다. 무슨 말만 하면 다 터지니까 정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어떠한 멘트에도 뜨거운 호응을 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동운은 지난 22일 첫 번째 미니앨범 'Act 1 : The Orchestra'을 발매했다. 손동운의 이번 앨범은 데뷔 이후 발매하는 첫 미니앨범이자 군 입대 전 마지막 솔로 앨범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첫 번째 미니앨범을 내게 됐는데 노래를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곡을 작업한 작곡가 유재환이 콘서트 현장에 왔음을 알렸다. 이때 유재환은 객석에서 일어나 손동운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를 응원했다.


손동운은 이번 콘서트의 '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입대 전 마지막 스케줄인데 '어~' 이게 많을 것 같다. '어~'는 금지다. '울지마' 이런 것도 자제가 되는 콘서트다. 금지어가 있는 콘서트다. 그 말을 하면 경호원이 가서 '하지 말라'고 말을 할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입대가 다가오자 슬퍼할 팬들을 생각하는 손동운의 '배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손동운은 'I'll give you my all', Crescendo', 'Universe', '첫 이별', '오늘도', '서툰 어른', 'ITM(인터미션)', '편해지자', '나타샤', '설야'를 비롯해 를 일본에서 발표한 곡 '키미사카'와 '츠오쿠 오모우' 등 다양한 곡을 부르며 혼자서도 무대를 가득 채웠다.

손동운은 입대 전 팬들과 마지막으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만큼, 팬들이 보낸 사연을 읽고 그에 맞는 노래를 불러주는 깜짝 이벤트 시간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틀 뒤 생일을 맞는 팬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가 하면, 누나 팬에게는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불러줬다.

또 강원도에서 대학교를 다니느라 가족들이 그립다는 팬에게는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오랜 시간 자신을 함께 해준 팬에게는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얼마 전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팬에게는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자는 팬에게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러주며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그는 비스트,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활동한 날들을 떠올리며 "내가 10대 후반에 시작해 30대를 앞두고 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앞으로의 시간들이 참 기대가 된다. 그때는 허리, 다리가 부서질 정도로 춤을 출 수 없을지 몰라도 함께한 시간들이 모여서 더 좋은 것들이 펼쳐질 것 같다. 그래서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고 말하며 잠시 이별을 해야하는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달랬다.

또 '술 한잔 해', '물들여줘', 'In The Cloud', 'Dreaming Now', 'DCS(디크레센도)', '암전', 'The Alchemist' 등의 무대를 선사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In The Cloud'라는 곡을 부를 때 팬들은 '다시 만날 그날까지 기억해줘 우리들을 변함없이 기다릴게'라고 적힌 슬로건 이벤트를 깜짝 준비하며 손동운을 향한 '기다림'을 약속했다.

공연이 시작된지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났다. 공연을 마무리 하며 손동운은 "이번에 노래를 원없이 했다. 아쉽게도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한다. 내가 콘서트를 무사히 잘 마치고 5월 9일에 입대를 하게 된다. 늦게 가게 돼서 계속 마음이 안 좋은 부분도 있었다. 여러분들도 2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잘 계시고, 난 사실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 이것만 다녀오면 더 걸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만 하면 멀리 떠날 일이 없는 것 같다. 잘 하고 올 것 같다. 사실 기대가 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이다. 시간은 흐르니까"라고 입대 소감을 유쾌하게 밝혔다.

이어 "늦게 가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은 있다. 잘 갔다올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사실 (양)요섭이 형은 와서 직접 식사를 하고 갔고, (이)기광이 형은 매니저 형을 통해서 잘하고 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나도 (복무를) 하는 동안 틈틈이 안부를 전하고, 그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영감도 받아와서 더 좋은 음악과 좋은 노래,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 몸조리 잘하고 요즘 나쁜 일들도 많은데 조심해라. 술도 적당히 드시고 위험한 곳 가지 마시고 아무쪼록 알아서 잘 하시리라 생각한다. 나도 2년동안 성장해서 올테니 여러분도 하시는 일과 준비하시는 일 잘하시면서 멋진 사람이 되어서 만나길 바란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멋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앵콜곡으로 'You'와 '커튼콜'을 열창한 손동운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함께 해준 팬들과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손동운의 단독 콘서트 'The Orchestra'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손동운은 오는 5월 9일 의무경찰로 입소할 예정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어라운드어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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