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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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랑비엘, "올림픽 우승, 심판이 결정할 터"

기사입력 2010.01.13 15:30 / 기사수정 2010.01.13 15: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은반 위의 로맨티스트' 스테판 랑비엘(25, 스위스)이 올림픽을 앞둔 심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11일, 캐나다의 민영방송인 CTV와 인터뷰를 가진 랑비엘은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다시 현역에 복귀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몸만 건강하다면 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랑비엘은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2008년 10월에 은퇴를 선언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에 전념한 랑비엘은 작년 4월, 고양시 킨텍스 전시홀에서 벌어진 '2009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에 참가해 국내 피겨 팬들을 열광시켰다.

8월에 벌어진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올스타즈'에도 참여한 랑비엘은 그윽하고 다이내믹한 연기를 펼쳐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가을, 아이스쇼에 전념하던 랑비엘은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토리노에 이어 밴쿠버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그는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28, 러시아)와 다시 한번 승부를 펼치게 됐다.

'무결점 스케이터'로 불리는 플루센코는 완벽한 점프와 경기운영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플루센코에 이어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랑비엘은 "이번 밴쿠버에서도 플루센코와 대결하게 됐다. 토리노에서 나를 이겼던 그와의 경쟁이 기대된다. 그러나 플루센코에 집중하고 않고 내 프로그램에 전념하고 싶다. 새 프로그램인 '라 트라비아타'로 심판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목표를 털어놓았다.

플루센코와의 경쟁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힌 랑비엘은 "피겨 스케이팅은 상대와 대면해서 싸우는 스포츠가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빙판 위에 있는 것은 오로지 나뿐이다. 내 목표는 언제나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고 챔피언은 심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랑비엘은 지난해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참가한 두 번의 아이스쇼에 모두 함께했다. 이 공연을 계기로 한국 팬들과 가까워진 그는 국내 피겨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현역에서 은퇴한 플루센코도 최근 다시 복귀했다. 랑비엘과 플루센코는 이번 밴쿠버에서도 나란히 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사진 = 스테판 랑비엘,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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